남아공 요하네스버그 5층 건물서 대규모 화재…최소 73명 사망
최서인 2023. 9. 1. 02:02
남아프리카공화국 최대 도시 요하네스버그의 한 5층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최소 73명이 사망했다.
31일(현지시간) 로이터, AP통신 등에 따르면 로버트 물라우지 남아공 응급관리서비스 대변인은 이날 오전 1시에 발생한 화재로 지금까지 화재로 73명이 목숨을 잃고 52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사망자 중에는 최소 7명의 아동이 있었으며 가장 어린 사망자는 1세 영아였다.
소방관들이 화재 진압을 마치고 현장에서 시신 수습을 이어가고 있으나 일부는 시신 훼손으로 신원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물라우지 대변인은 말했다.
화재가 발생한 5층짜리 건물은 도심 상업지역의 버려진 건물로, 지역 갱단이 이 건물을 점거한 뒤 저소득층과 노숙자 등 200여명과 불법 계약을 맺고 임대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더 많은 임대인을 받기 위해 무허가 가벽을 무분별하게 설치한 점이 화재를 키웠다는 분석도 나온다.
쪽방 80여개가 들어찬 미로 같은 구조 탓에 주민들이 탈출구를 찾지 못해 질식하거나 건물에서 뛰어내리다 사망하는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한 시 관계자는 촛불이 원인일 수 있다고 AFP에 말했다.
요하네스버그는 만성적인 전력 부족으로 양초나 장작불로 난방하는 사람이 많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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