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농림수산 장관, '오염수'라 말했다가 총리 질책에 발언 철회

최서인 2023. 9. 1.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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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라 데쓰로 일본 농림수산상이 지난 4월 23일 일본 미야자키현에서 열린 G7 농업장관 회의에 참여해 발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노무라 데쓰로 일본 농림수산상이 31일 기자단을 상대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라는 단어를 사용했다가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질책을 받았다.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31일 노무라 농림수산상은 총리관저에서 기시다 총리와 면담한 뒤 나오다가 면담 내용을 묻는 기자단에게 “오염수 그 뒤의 평가 등에 대해 정보를 교환했다”고 답했다.

이에 기시다 총리는 “유감”이라며 전면적인 사죄와 발언 철회를 지시했다.

이에 따라 노무라 농림수산상은 농림수산부를 통해 “말실수였다”고 해명하며 “후쿠시마현을 비롯한 관계자 분들에게 불쾌감을 드려 죄송하다”고 사죄했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나온 오염수를 두고 줄곧 ‘처리수’라는 표현을 사용해왔다. 다핵종체거설비(ALPS)를 거쳐 방사성 핵종을 제거한 상태로 보관 및 처리해 바다에 내보내기 때문에 ‘처리수(treated water)’가 맞다는 게 일본 입장이다.

다만 중국, 러시아, 북한, 일부 태평양 도서국 등에서는 ‘오염수(Contaminated Water)’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으며 중국에서는 ‘핵오염수’라고 한층 더 부정적인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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