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 키로 완력 과시…동창생 7명 협박해 8500만원 뜯어냈다

이수민 2023. 9. 1. 01:1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동창생들을 협박하고 폭행해 수천만원을 뜯어낸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 화순경찰서는 31일 사기·공갈·협박·폭행·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A(21)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올해 2월 자신의 중·고등학교 동창 7명으로부터 금품 8500만원 상당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처음엔 “가상화폐 등 금융상품에 투자하고 있어 곧 수익이 난다. 바로 갚을 테니 네 명의로 대출을 받아달라”며 동창들을 꾀어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명의를 빌린 A씨는 금융기관 대출, 신용카드 발급, 휴대전화 소액결제 등 갖가지 수법을 사용해 범행을 저질렀다. A씨가 동창생 명의로 13차례에 걸쳐 받은 온라인 대출 원금만 5000여만원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힘이 약한 어수룩한 동창생들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키 190㎝에 몸무게가 120㎏에 달했던 그가 완력을 과시하자 겁에 질린 동창들이 돈과 명의를 빌려준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전했다. 일부 동창들이 빌린 돈을 상환하라고 요구하자, A씨는 가족들의 신변을 위협하며 협박과 폭행까지 일삼았다.

경찰은 A씨의 여죄가 더 있는지 들여다보고 공범 여부 등도 수사할 계획이다.

이수민 기자 lee.sumin1@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