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文, 잼버리 대회 격려해줬으면 더 좋았을 것"
한덕수 국무총리가 31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 파행을 비판한 것을 두고 “격려를 해주셨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문 전 대통령이 잼버리 대회와 관련해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것을 언급하며 이에 대한 입장을 묻자 “모두 노력해서 종국적으로 상당히 평가받는 대회를 한 국민, 종교계 등에 많은 격려를 해주셨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답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3일 페이스북에서 잼버리 유치 당시 대통령으로서 사과의 뜻을 전하며 현 정부의 무능을 에둘러 비판했다. “잼버리 대회로 우리는 많은 것을 잃었다. 국격을 잃었고, 긍지를 잃었다”고 말문을 뗀 그는 “사람의 준비가 부족하니 하늘도 돕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잼버리대회 파행을 두고 여야가 서로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한 가운데 문 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이 나오자 여권은 ‘유체이탈 화법’이라며 일제히 비판에 나섰다.
김 의원도 이날 “(문 전 대통령의 발언이) 전형적인 ‘유체이탈 화법’”이라며 “국민들이 어떻게 볼 것으로 생각하는가”라고 한 총리에게 물었다.
이에 한 총리는 “문 전 대통령 말씀은 대회 유치를 했던 대통령으로서 처음부터 성공적인 대회를 염원하는 마음에서 비롯했을 것”이라며 “(잼버리) 초반에 조금 어려움이 있었지만, 모든 정부, 재계, 종교계, 교육계가 힘을 합쳤고 특히 국민들의 아주 열렬한 환영 의지가 작동해 최종적으로는 잘 마무리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감사원이 잼버리 대회 관련 감사에 착수한 만큼 철저한 진상 규명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감사원이 처음부터 끝까지 아주 잘, 무엇이 문제였고 무엇을 좀 더 잘할 수 있었는지 밝혀내 주시기를 기대한다”며 “처음부터 조금 더 잘 됐으면 훨씬 더 나은 잼버리대회가 됐을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수민 기자 lee.sumi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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