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80㎞까지 자율주행… 현대차 ‘레벨3’ 상용화 선언

한명오 2023. 9. 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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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안에 세계 최초로 시속 80㎞ 자율주행이 가능한 차량을 내놓을 계획이다.

유엔 산하 자동차안전기준국제조화포럼(UN/ECE/WP.29)은 레벨3의 최고속도를 시속 60㎞로 제한한다.

박철완 서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시속 80㎞의 레벨3 자율주행이 상용화되면 고속도로나 자동차전용도로 등에서 운전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다만 레벨5 자율주행을 제외하면 운전자는 전방을 주시할 의무가 있다. 사고 발생 시 운전자에게 책임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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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 수준 어디까지 왔나
기아 대형 SUV에도 장착 계획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안에 세계 최초로 시속 80㎞ 자율주행이 가능한 차량을 내놓을 계획이다. ‘레벨3(완전 자율주행 전 단계) 자율주행’ 차량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다. 벤츠(S클래스)와 혼다(레전드)가 레벨3를 탑재했지만 최고속도는 시속 60㎞에 불과하다. 고속도로나 자동차전용도로에서 운전대에서 손을 떼고 달릴 수 있는 시대가 가까워지고 있다.

자율주행 단계를 구분할 때는 ‘레벨’이라는 개념을 사용한다. 레벨 0부터 5까지 총 6단계로 구분한다. 레벨0은 자율주행 기능이 없다. 레벨 1~2는 자율주행 기능이 운전자를 보조하는 데 그친다. 현재 대부분 차량에 탑재된 자율주행 기술이 레벨2 수준이다. 앞차 간격 유지, 차선 이탈 방지 등으로 운전자의 주행을 돕는다. 레벨3부터는 운전의 주도권이 자동차로 넘어간다. 운전자는 시스템이 요청할 때만 개입하면 된다. 레벨4는 비상시에도 운전자 개입 없이 자동차가 스스로 대처할 수 있다. 레벨5는 100% 자동차가 운전하기 때문에 운전석을 아예 없애도 상관없다.


현대차그룹은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기아의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9 GT라인에 ‘레벨3 자율주행’ 기술인 하이웨이 드라이빙 파일럿(HDP)을 장착할 계획이다. 자동차가 최고 시속 80㎞까지 스스로 주행하고 운전자는 비상상황에만 개입한다. 운전대에서 손을 떼도 경고음이 울리지 않는다. 잠들지 않는다면 영화를 보거나 책을 보는 등 ‘딴짓’을 하는 게 가능하다는 얘기다.

유엔 산하 자동차안전기준국제조화포럼(UN/ECE/WP.29)은 레벨3의 최고속도를 시속 60㎞로 제한한다. 그러나 고속도로나 자동차전용도로에서 시속 60㎞ 이하로 주행할 경우 도로 흐름에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자율주행을 하기 힘들다. 현대차그룹은 최고속도를 80㎞까지 올려야 레벨3가 상용화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당초 현대차가 지난해 말 출시한 고급세단 G90에 시속 80㎞ 레벨3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다는 말이 나왔었지만 무산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31일 “레벨3 자율주행 기술은 고객의 안전과 직결되는 기술이기 때문에 한 치 오차도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철완 서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시속 80㎞의 레벨3 자율주행이 상용화되면 고속도로나 자동차전용도로 등에서 운전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다만 레벨5 자율주행을 제외하면 운전자는 전방을 주시할 의무가 있다. 사고 발생 시 운전자에게 책임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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