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평택 이어 칠곡서 현금강도…2030만원 강탈, 3시간 만에 검거
최근 들어 은행 현금강도 사건이 전국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31일 경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20분쯤 경북 칠곡군 석적읍의 한 새마을금고에 A씨가 침입, 흉기로 직원을 위협한 뒤 현금 2030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A씨는 헬멧을 착용한 뒤 오토바이를 타고 도주했다. 그는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승용차로 바꿔 타고 달아났다. 목격자 진술과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 A씨의 도주 경로를 추적하던 경찰은 사건 발생 3시간40분 만인 오후 7시58분쯤 대구시 동구 파계사 인근 노상에서 A씨를 검거하고 현금을 회수했다.
A씨의 범행 수법은 지난달 18일 대전에서 발생한 은행(신협) 현금강도 사건과 비슷했다. 대전 현금강도 사건 피의자인 B씨(47)는 사건 당일 검정 헬멧을 쓰고 신협 안으로 침입해 소화기 분말을 뿌리고 둔기로 여직원을 위협, 현금 3900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범행 시간은 3분에 불과했다. 그는 준비한 오토바이를 타고 범행 장소를 벗어난 뒤 충남 금산까지 이동하면서 경찰 추적을 피했다.
B씨는 사건 발생 사흘째인 지난달 20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베트남 다낭으로 출국했다. 경찰은 국제 형사기구(인터폴)를 통해 베트남 당국에 공조를 요청했다.
지난달 30일 오전 11시50분쯤 경기도 평택에서는 타지키스탄 국적의 2인조 강도가 환전소에서 현금 8000달러(약 1000만원)를 빼앗아 달아났다. 용의자 가운데 C씨(34)는 당일 오후 4시35분 인천공항을 통해 우즈베키스탄으로 출국했다. 나머지 한 명인 D씨(34)는 31일 오전 1시40분쯤 인천공항에서 출국 대기 중 경찰에 체포됐다.
신진호·김정석·백경서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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