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인천] 빛바랜 투·타 베테랑 맹활약...SSG, 연장 12회 무너지며 4연승 실패

안희수 2023. 8. 3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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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가 4연승에 실패했다. 2위 KT 위즈와의 승차가 더 벌어졌다. 사진=SSG 랜더스
SSG 랜더스가 4연승에 실패했다. 베테랑들이 활약했지만, 마지막 수비에서 무너졌다. 

SSG는 3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3-8로 패했다. 

선발 투수 김광현이 7이닝 2실점으로 분투했지만, 상대 에이스 안우진 공략에 실패하며 6회까지 1득점에 그쳤다. 하지만 8회 공격에서 최정이 아치를 그치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연장 11회 공격에서 잡은 끝내기 기회에서 무득점에 그쳤고, 바로 이어진 수비에서 상대 타선에 폭격을 당했다. 

시즌 48패(1무 60승) 째를 당한 SSG는 이날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승리한 2위 KT 위즈와의 승차가 다시 2경기로 벌어졌다. 

균형은 SSG가 먼저 깼다. 0-0 동점이었던 4회 말, 선두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중전 안타, 1사 뒤 최주환이 우익 선상 2루타를 치며 2·3루를 만들었다. 앞선 3회 타석에서 우중간 담장을 직격하는 안타를 치며 안우진 상대 강세(30일 기준으로 타율 0.403)를 이어간 한유섬까지 볼넷을 얻어냈다. 

안우진을 몰아붙이긴 했지만, 무너뜨리진 못했다. 후속 타자 전의산이 중견수 뜬공을 치며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렸지만, 조형우도 뜬공으로 물러나며 1득점에 그쳤다. 

5회까지 무실점 호투하던 김광현은 6회 흔들렸다. 1사 뒤 로니 도슨에게 중전 안타, 김휘집에게 좌전 2루타를 맞았다. 이 상황에서 8월 타격감이 뜨거운 이주형을 상대했다. 결과는 좌익수 뜬공. 그사이 3루 주자 도슨이 홈을 밟았다. 접전 상황에서 태그가 이뤄졌지만, 심판의 최초 판정은 세이프였다. 비디오판독 뒤에도 번복되지 않았다. 

김광현은 빠른 공과 커브 조합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6회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이 말을 듣지 않았다. 김휘집에게 맞은 장타도 슬라이더였다. 

김광현은 이어진 상황에서도 후속 타자 이형종에게 체인지업이 공략 당해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경기가 뒤집혔다. 

SSG는 6회까지 안우진 공략에 실패했고, 7회도 키움 셋업맨 김재웅을 상대로 득점하지 못했다. 하지만 최정이 있었다. 앞선 세 타석에서 침묵했던 그는 8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투수 이명종의 슬라이더를 때려내 좌측 담장을 넘겼다. 맞는 순간 결과를 알 수 있는 장거리 타구였다. 최정의 시즌 24호 홈런이었다. 

키움은 이어진 기회에서 에레디아가 안타, 박성한이 볼넷, 최주환이 상대 야수 실책으로 출루하며 만루 기회를 열었지만, 한유섬이 인필드플라이, 전의산이 2루 땅볼로 물러나며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8회부터 나선 불펜진은 실점 없이 11회 초까지 막았다. 베테랑 고효준, 노경은이 무실점 투구를 보여줬다. 하지만 연장 11회 말 1사 1·2루 기회에서 이흥련과 최지훈이 범타로 물러나며 경기를 끝낼 기회를 놓쳤다. 12회 초 마운드에 오른 임준섭이 선두 타자 임병욱에게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고, 두 번째 투수 최민준도 김혜성에게 볼넷, 도슨에게 안타를 맞고 만루를 자초했다. 4번 타자 김휘집에게 좌중간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다시 바뀐 투수 이로운은 이형종에게 2타점 적시타, 송성문에게 투런 홈런을 맞았다. 

집중력 있는 경기를 펼쳤고, 마운드 운영도 탄탄했다. 하지만 연장 12회 불펜 투수들이 급격히 무너졌다. SSG 2위 추격 기세가 꺾였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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