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일식 붐' 기회로 삼아 중국의 수입금지 극복할 것"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로 어려움을 겪는 수산 사업자에 대한 지원책을 조만간 발표한다.
이번 지원책에는 특히 일본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한 중국에 대한 수출 의존을 줄이는 방안이 포함될 예정이다.
31일 교토동신 등 외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과 노무라 데쓰로 농림수산상에게 다음 주 초까지 수출처 전환과 소비 확대, 가공체제 강화 등 방안을 포함한 수산업 지원 방안 패키지를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중국의 수출 금지로 특히 타격이 큰 가리비 등의 수출국을 전환해 해외 판로를 개척하고 국내 가공을 늘리기 위한 인력을 확보하도록 했다.
오염수 방류로 어려움을 겪는 수산 사업자를 위해 적립해 놓은 800억엔(약 7200억원)의 기금에 수백억 엔을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날 기시다 총리는 총리관저에서 기자들을 만나 “(중국의)수입 금지로 인한 혼란을 극복할 것”이라며 “세계의 ‘일식 붐’을 기회로 삼아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수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특정 국가 의존을 분산하기 위한 긴급지원사업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을 향해서는 “과학적 근거가 없는 수입 규제를 철폐하도록 강하게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도쿄의 수산물 도매시장인 도요스 시장을 방문해 수산 중매인들을 만나 필요한 지원책에 대해 의견을 청취했다.
현장에서 후쿠시마산 문어를 시식하고 “맛있고 안전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24일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출을 시작했다. 중국은 이날부터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중단했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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