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is] ‘부모 빚투’ 마이크로닷 “합의금 3억 9천 이상… 집·차 처분해도 모자라” (특종세상)

박로사 2023. 8. 31.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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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특종세상’ 캡처

래퍼 마이크로닷이 갚아야 할 금액이 3억 9천 이상이라고 밝혔다.

31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 598회에는 2018년 부모의 사기 혐의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래퍼 마이크로닷이 출연했다.

앞서 마이크로닷은 지난 2018년 부모의 빚투 사건으로 활동을 중단했다. 그의 부모는 1990년부터 1998년까지 충북 제천에서 젖소 농장을 운영하면서 친인척과 이웃들에게 4억 원을 빌린 후 1998년 뉴질랜드로 도주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마이크로닷은 해당 사건 후 올바르지 않은 대처로 비난을 받은 바 있다. 그는 “사실이 아닌 기사들이 많이 나왔다. 제가 여기에서 어떤 말을 해도 변명처럼 들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며 “이 사실을 확인하는 동안 모르는 게 너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기자분들에게 연락이 와도 뭐라고 말씀드릴지 모르겠더라. 사실 그때 아무에게도 연락을 안 했다. 그렇다 보니 이제 이 사건에서 ‘도망갔다’ 이런 기사들이 계속 나왔었다. 꼭 알아주셨으면 하는 점은 제가 5, 6년 동안 이 사건을 피하려는 의미로 떠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고 강조했다.

마이크로닷은 부모의 빚투 사건에 대해 “IMF가 터졌을 때 농장이 무너지고 있었다고 한다. 피해자분들 중에서 농장을 운영하시는 분들이 있었다. 그쪽도 무너지고, 다 무너지고 있었다. 여기에 계속 있으면 아버지가 다 같이 죽을 것 같다는 거다. 그 부분을 원망하진 않지만 실망스러웠다. 가서도 고생했는데 한국에서 같이 고생을 하면서 일어섰으면 어땠을까 한다”고 아쉬워했다.

현재 피해자 13명 중 12명과 합의를 마쳤다는 마이크로닷. 그는 합의금을 위해 집과 차를 모두 처분했다. 그는 “이 사건은 연대보증 사건이었다. 총피해 금액이 그때 당시에 3억 9천이었다. 그런데 이 사건의 시간이 워낙 많이 흘렀기 때문에 3억 9천이라고 해서 3억 9천만 줄 순 없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닷은 “갖고 있던 현금과 가족이 갖고 있던 금액, 가지고 있던 것들을 모두 처분했어도 모자랐다”며 “죄송한 마음이 되게 컸다. 부모님으로 인해 피해자분들이 생긴 거라 그분들께 끝없이 죄송하다. 합의를 맺고 도와주신 분들에게도 아직도 죄송하다. 정말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으로 변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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