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is] ‘부모 빚투’ 마이크로닷 “현재 고깃집서 일… 유일한 수입원” (특종세상)
박로사 2023. 8. 31. 22:22
래퍼 마이크로닷이 부모의 빚투 논란 이후 고깃집에서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31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 598회에는 2018년 부모의 사기 혐의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래퍼 마이크로닷이 출연했다.
앞서 마이크로닷은 지난 2018년 부모의 빚투 사건으로 활동을 중단했다. 그의 부모는 1990년부터 1998년까지 충북 제천에서 젖소 농장을 운영하면서 친인척과 이웃들에게 4억 원을 빌린 후 1998년 뉴질랜드로 도주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날 마이크로닷은 청소하는 중에도 커튼을 걷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그는 “사건이 터졌을 때 창밖에 기자님들이 많았다. 그때는 상가 앞 아파트에 빨간불만 보여도 누가 촬영하는 것 같았고 정신적으로 힘들었다. 그때 이후로 습관이 됐다”고 말했다.
마이크로닷은 현재 고깃집에서 일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래퍼가 아닌 청년 신재호로 살아가고 있다고. 마이크로닷은 “활동을 못 한 지 5년 횟수로는 6년 정도 된다. 수입으로는 가장 도움이 된다. 유일한 수입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몇 년 동안 너무 싫었다. 이 밖이 너무 두려웠다”며 “내가 나라면 사람들한테 피해를 줄 것 같은 거다. 나갈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고 그 생각이 컸다. 요즘은 틈이 나면 그냥 밖을 본다”고 덧붙였다.
마이크로닷은 고깃집 대표에게 먼저 함께 일하자고 제안을 받았다. 마이크로닷에게 현실적 도움을 주고 싶었다는 대표는 “나도 어려웠던 적이 있다. 본인이 일한 노동의 대가를 일한 만큼만 가져가는 걸 가르쳐주고 싶었다. 사회도 알고 한국 정서가 어떻게 되는지를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이유를 밝혔다.
마이크로닷은 퇴근 후에는 음악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집에 가면 밤 12시가 넘는다. 새벽 4~5시까지는 작업 중이다. 나를 보고 싶지 않고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어떻게 다시 다가가야 하나 무섭다”고 솔직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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