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세 자릿수 채용’…좁아지는 취업문 [데이터로 보는 세상]
최창원 매경이코노미 기자(choi.changwon@mk.co.kr) 2023. 8. 31. 22:03
경기 침체가 채용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해 하반기 채용 계획을 확정한 기업이 소폭 줄고, 채용 규모도 감소할 전망이다. 특히 ‘세 자릿수’ 신규 채용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기업은 한 곳도 없는 곳으로 나타났다.
HR테크 기업 인크루트가 국내 기업 727곳(대기업 104곳, 중견기업 147곳, 중소기업 476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하반기 채용 동향 조사에 따르면 국내 대기업 가운데 78.8%가 올해 하반기 채용 계획을 확정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중견기업은 9.6%포인트 하락한 54.4%가 하반기 채용 계획을 확정했다. 채용 계획이 없다고 밝힌 곳은 25.2%로 전년 대비 15.4%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하반기 채용 계획을 확정했다는 중소기업 비중은 58%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9.1%포인트 쪼그라들었다.
채용 규모도 줄어들 전망이다. 대기업들이 채용 규모를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인크루트가 올해 하반기 채용 계획을 밝힌 기업 중 채용 규모가 확정된 315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기업은 두 자릿수 채용을 계획 중인 곳이 70%로 가장 많았다. 한 자릿수도 30%로 나타났다. 세 자릿수 인원을 뽑겠다는 곳은 없었다. 지난해는 대기업 중 2.5%가 세 자릿수 채용을 검토했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이사는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심각한 경영 어려움을 호소하는 기업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24호 (2023.08.30~2023.09.05일자) 기사입니다]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매경이코노미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최대 330만원 근로·자녀장려금 받아가세요”...가구당 평균 지급액 110만원 - 매일경제
- 오늘 밤 ‘슈퍼 블루문 뜬다’… 놓치면 14년 뒤 - 매일경제
- 삼성과 로봇개발 협력 본격화...레인보우로보틱스, 27% 강세 [오늘, 이 종목] - 매일경제
- 서울 합계출산율 0.59명 ‘전국 꼴찌’…가장 높은 지역은? - 매일경제
- [단독] 서울 노른자위 용산마저도…키움證 500억 ‘브리지론 디폴트’ - 매일경제
- 모바일어플라이언스, 라닉스...자율주행 관련주 동반 상한가 왜? [오늘, 이 종목] - 매일경제
- ‘크라우드웍스’ 신규상장 직후 상한가...네이버에 AI 데이터 솔루션 제공 부각 [오늘 이 종목] -
- 내용증명도 핸드폰으로…카카오페이 ’모바일 원본증명’ 서비스 실시 - 매일경제
- 애플, 아이폰15 시리즈 내달 12일 공개한다 - 매일경제
- 현대차 ‘레벨3’ 자율주행 상용화 소식에...관련 부품 개발하는 디와이, 상한가 급등 -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