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피해 차량 은닉까지…정부대출 미끼 수천만원 뜯은 수거책 체포
대환대출을 미끼로 피해자들로부터 약 4000만원을 뜯어낸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수거책이 경찰에 체포됐다.
강원 철원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A(47)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5일 오후 3시께 철원군 갈말읍 한 길가에서 B(53)씨로부터 2600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B씨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서민층을 위해 정부가 마련한 대출 사칭 광고를 보고 연락했다가 “기존 대출금을 상환해야지만 대출실행이 가능하다”는 보이스피싱 조직원의 말에 속아 대출금 전액을 사기당했다.
보이스피싱 수거책인 A씨는 주거지인 서울에서 철원까지 차를 타고 이동, B씨와의 약속 장소로부터 약 2㎞ 떨어진 아파트 단지에 차량을 은닉한 뒤 폐쇄회로(CC)TV가 없는 길을 따라 이동해 돈을 뜯어냈다.
지난 27일 피해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블랙박스,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A씨 동선을 추적해 전날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에서 그를 검거했다.
A씨는 경찰에 같은 수법으로 C(60)씨로부터 1100만원을 편취한 사실을 자백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경찰에 수당으로 받은 피해 금액 일부를 생활비로 탕진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에게서 또 다른 인물의 체크카드와 보안카드가 발견된 점 등을 토대로 추가 피해가 있을 것으로 보고 휴대전화 포렌식(Forensic·디지털 증거 추출)을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넷이나 문자 메시지로 홍보하는 정부 지원 대출 광고는 대부분 범죄와 연루되어 있다”며 “반드시 금융기관을 방문해 금융거래해달라”고 말했다.
정시내 기자 jung.sin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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