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다시 뛰나…84㎡ 반포 40억, 동작 2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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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인기 지역의 집값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집값 하락기 이후 전용 84㎡ 아파트 가운데 처음으로 4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7월 서울 종로구 평동 '경희궁자이 3단지' 전용 84㎡는 20억 4500만원에 거래됐다.
집값 상승은 준공 10년 이하인 신축 아파트가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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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완화·전셋값 상승 등 다양한 요인 작용
최근 서울 인기 지역의 집값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특히 준공 10년 이하의 신축 아파트가 이를 주도하고 있다.
서울 집값 상승세…지난해 하락분 61% 회복
31일 입주가 시작된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면적 84㎡가 지난 7월 45억 9000만원에 팔렸다. 지난해 집값 하락기 이후 전용 84㎡ 아파트 가운데 처음으로 40억원을 돌파했다. 3.3㎡당 1억 3500만원으로, 지난 5월 기록한 직전 최고가인 39억 2000만원보다 7억원 가까이 뛰었다.
지난 7월 서울 종로구 평동 '경희궁자이 3단지' 전용 84㎡는 20억 45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4월 세운 최고가 23억원에 근접하는 모양새다. 또 전용면적 84㎡가 실거래가 기준 서초구 반포동에서 40억원을, 강남구 대치·개포동에선 30억원을 다시 넘겼다. 종로·동작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에서도 20억원을 재돌파했다.
집값 상승은 준공 10년 이하인 신축 아파트가 주도했다. 2015년 입주였던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1단지' 전용 84㎡는 최근 32억원에 팔렸다. 지난 2월 28억 2000만원까지 내렸던 가격이 최고가였던 33억원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올랐다.
2019년 입주였던 동작구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 전용 84㎡는 지난 4월 18억 2000만원에 손바뀜됐지만, 지난 6월 22억 5000만원에 거래됐다.
서울 강남권에서 집값이 뛰자 비강남권에서도 2021~22년 생긴 '집값 허들'을 잇따라 뚫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6월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가 포함된 서울 동남권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는 지난해 말보다 14% 올랐다. 2006년 통계 집계 이후 2009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며, 지난해 하락분(-22.9%)의 61%를 반년 만에 회복했다. 같은 기간 노원·도봉·강북구가 포함된 서울 동북권은 8.1% 상승했다.
부동산 규제 완화·'집값 바닥론'·청약 열기에 더해…'전셋값 상승, 공급 부족 불안도'
이 같은 원인으로는 부동산 규제 완화와 '집값 바닥론' 확산, 뜨거운 청약 열기가 지목된다. 부동산 R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77.6대 1로 지난해 10.9대 1보다 7배 급증했다. 특히 전용 84㎡가 최고 14억원대인 광진구 자양동 '롯데캐슬이스트폴'은 지난달 1순위 청약에서 4만명이 몰려 경쟁률 98대 1을 기록했다.
전셋값 상승도 집값을 밀어 올리고 있는 모양새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15주 연속 상승했다.
주택 공급 부족에 대한 불안감이 집값을 자극하기도 했다. 직방에 따르면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1만 1105가구다. 이는 올해 3만 312가구보다 63% 준 것이다. 여기에 국토교통부 조사에 따르면 올해 1~7월 서울 아파트 착공 물량도 1년 전보다 68% 감소한 9944가구에 그쳤다.
정부도 시장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지난 28일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대출 규제가 여전하고, 소득 상승이 동반하지 않아 추격 매수가 대거 따라붙진 않은 상태"라며 "심리적 요인과 시장 수급만 안정적으로 유지하면 집값은 관리 가능한 범위에 있다"라고 밝혔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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