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경, 60억도 마다…키스신에 작품 거절 "의무 저버린 나쁜 배우"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김미경이 멜로에 대한 거부감과 키스신으로 인해 작품을 거절했던 일화를 밝혔다.

29일 방송된 JTBC '짠당포'에는 국민 배우 김미경, 차지연이 출연했다.

이날 차지연은 김미경 처럼 느와르를 찍고 싶다고 밝혔고 홍진경은 "김미경은 엄마인데 알고보니 특수부대 요원인 게 너무 잘 어울린다"면서도 "로맨스는 어떠냐. 엄마가 연애하는 역할 너무 잘 어울린다"고 멜로를 추천했다.

이에 김미경은 "보기는 멋있는데 죄송하지만 멜로는 죽인대도 못한다. 원래 사랑타령 하는 걸 싫어하는 성향이다"라고 단호히 밝혔다.

그는 "한 번은 극 중에 키스신이 있더라. 어린 아이를 둔 엄마인데 바람이 났다. 바람난 남자하고 키스신이 있는데 '이거 저 절대 못한다. 만약 키스신을 해야 한다면 이 드라마 안하겠다'고 했다"며 키스신에 작품까지 거절한 경험을 이야기했다.

탁재훈은 "직업이고 연기인데 어떻게 키스신에 거절하냐"고 되물었고 김미경은 스스로를 "의무를 저버리는 나쁜 연기자죠"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패널들은 "그러면 주인공이고 멜로라도 안하냐", "개런티가 60억이라도 안 하냐"고 집요하게 물었고, 김미경은 한결같이 "안한다", "그래도 못 한다"고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김미경은 "개런티에 현혹 되어 하면 작품이 망가진다"며 작품에 대한 소중함을 이야기했다. 60억을 거절한 김미경에 탁재훈과 홍진경은 얼어붙었고 "여배우들의 로망 아니냐"며 의문을 품었다.

김미경은 "왜 이렇게까지 (멜로에) 철벽인지 저도 모르겠다. 처음부터 아예 가당치도 않게 멜로는 안 되더라"고 토로했다.

차지연은 "그래도 남편은 좋으시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미경은 "연애 결혼을 했다. 남편이 첫 사랑은 아니다. 남자친구가 있었다. 근데 (멜로 연기는)저도 불가사의다. 제 방식대로 연애를 했을 거 아니냐. 현실이니까 가능했다. 그걸 연기로 하려면 정말 소름이 돋는다"고 진심을 담아 이야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 JTBC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