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 전날 ‘합격자 명단’ 훔치러…도청 침입한 30대

선예랑 2023. 8. 31.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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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의 한 임기제 공무원 임용에 응시한 30대가 경남도청 인사부서에 몰래 들어가 채용 관련 서류를 훔쳤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A씨는 지난 30일 0시55분쯤 경남 창원시 경남도청에서 자신이 응시한 '제6회 경남도 임기제 공무원 임용' 관련 서류를 몰래 훔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미리 준비한 사다리를 이용해 건물 외벽을 타고 청사 안에 들어가 관련 서류들이 보관돼 있던 캐비닛에서 채용시험 합격자 발표 예정 명단 등이 포함된 서류를 훔쳐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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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다리 타고 2층 인사부서 침입…신고 5시간만에 체포
경찰 “최종 발표 하루 앞두고 범행”…결과는 불합격
경남도청 전경. 연합뉴스


경남의 한 임기제 공무원 임용에 응시한 30대가 경남도청 인사부서에 몰래 들어가 채용 관련 서류를 훔쳤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경남 창원중부경찰서는 경남도청 사무실에 침입해 공문서를 훔친 혐의(야간건조물침입절도)로 30대 A씨를 긴급체포했다고 3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30일 0시55분쯤 경남 창원시 경남도청에서 자신이 응시한 ‘제6회 경남도 임기제 공무원 임용’ 관련 서류를 몰래 훔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미리 준비한 사다리를 이용해 건물 외벽을 타고 청사 안에 들어가 관련 서류들이 보관돼 있던 캐비닛에서 채용시험 합격자 발표 예정 명단 등이 포함된 서류를 훔쳐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오후 6시30분쯤 도청 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5시간여 후인 오후 11시55분쯤 주거지 인근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도난당한 서류들과 A씨가 범행에 이용한 것으로 보이는 사다리도 A씨 차 트렁크에서 발견해 압수했다.

A씨는 경남도가 창원시에서 일할 지방전문경력관 나군(6~7급 상당) 1명을 뽑기 위해 지난달 3일 공고한 임용시험에 응시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1차 서류에 합격한 뒤 지난 17일 2차 면접 시험을 본 뒤 이날 예정됐던 최종 발표를 기다리다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정대로 이날 최종 결과는 발표됐지만 A씨는 합격자 명단에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최종 발표 하루를 앞두고 결과가 궁금해 관련 서류를 훔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이번 임용 채용은 정상적으로 이뤄졌고, A씨가 범행할 당시 이미 합격자가 결정된 상태여서 예정대로 최종 발표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선예랑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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