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환전소 턴 외국인 강도, 4시간 40분만에 해외로 도망갔다
정혜정 2023. 8. 31. 18:48
총기 형태의 물건을 들고 경기 평택시의 한 환전소를 턴 외국인 강도 일당 2명 중 1명이 범행 4시간 40분 만에 해외로 도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타지키스탄 국적 2인조 강도 가운데 1명인 A씨(34)가 범행 당일인 30일 오후 4시35분쯤 인천공항을 통해 우즈베키스탄으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31일 밝혔다.
나머지 1명인 B씨(34)는 이날 오전 1시40분쯤 인천공항에서 출국 대기를 하던 중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이들은 전날 오전 11시55분 평택시 신장동의 한 환전소에서 현금 8000달러(약 1000만원)를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환전하는 것처럼 가장해 60대 여성 직원이 금고를 열게 한 뒤 모의 총기로 위협해 돈을 빼앗은 것으로 파악됐다.
A씨 등은 도피 과정에서 같은 국적의 조력자 3명으로부터 도움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A씨 등을 태워 공항으로 이동시켜주고 탑승수속을 밟는 데도 도움을 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에게 범인도피 혐의를 적용, 이날 오전 7시30분쯤 인천공항에서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검거된 B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 도피한 A씨에 대해 인터폴 공조를 통해 행방을 쫓고 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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