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 낮추고, 접점 늘리고…신차공백 르노의 마케팅 배수진

최대열 2023. 8. 31.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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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 고객경험 프로그램 강화
QM6 주력트림 가격 낮추고 기능 추가
XM3 신규트림 더하고 디자인 패키지
개발중 신차 내년 하반기에야 출시
커넥티비티·정비 편의성도 높여

르노코리아자동차가 주력 판매 차종 가격을 낮춘다. 일부 차종은 편의사양을 달리한 신규 트림을 추가하거나 새 기능을 넣는 식으로 상품성을 높이기로 했다. 스마트워치에서도 차량 시동이 가능하게 하는 등 커넥티비티 범용성도 높인다.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은 31일 간담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고객경험 프로그램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관심을 끈 부분은 가격이다.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가운데 유일한 액화석유가스(LPG) 모델인 QM6는 기본형 LE트림 가격을 2840만원으로 기존보다 91만원 낮췄다. 주력 트림인 RE는 195만원 낮춘 3170만원이다.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자동차 사장이 31일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르노코리아자동차>

화물형으로 나오는 QM6 퀘스트는 밴 모델을 추가하면서 2495만으로 책정했다. 기존에 가장 싼 SE트림이 2680만원인데 이보다 185만원 낮다. QM6는 2016년 출시 후 몇 차례 부분변경만 격은 만큼 가격을 낮출 여지는 많다.

드블레즈 사장은 이러한 가격 재정비에 대해 "가성비(같은 가격대에 비해 보다 나은 성능을 강조하는 방식) 전략"이라며 "신차가 있다면 그에 맞는 전략이 있을 텐데 그렇지 못한 상황에서 맞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쿠페형 SUV로 유럽에서도 수요가 많은 XM3도 전반적으로 손본다. XM3 이테크 하이브리드 모델은 이번 연식변경 모델(2024년형) 범퍼 하단쪽 등을 금색으로 포인트를 준 디자인 패키지를 선보이기로 했다. XM3 판매량 가운데 3분의 2 정도를 차지하는 1.6GTe는 가장 윗등급인 인스파이어 트림을 새로 추가한다. 통풍(1열)·열선(2열)시트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주행모드 등 몇 가지 편의기능이 추가됐다. 가격은 2680만원이다.

서울 프레스센터 앞에 전시된 르노 XM3 하이브리드차량과 QM6<사진제공:르노코리아자동차>

XM3 연식변경모델은 360도 어라운드뷰 모니터 등 일부 기능이 새로 들어간다. QM6 퀘스트는 2열 하단을 수납공간으로 쓸 수 있도록 언더 플로어 스토리지를 새로 달았다.

커넥티비티 서비스는 기존 스마트폰으로 가능했던 위치확인·차량개폐·원격시동 등을 스마트워치에서도 가능하도록 했다. 차량 내 주문·결제, 픽업까지 가능한 인카페이먼트 서비스도 고객 편의성을 높인다. 차량 고장 등 정비센터 입고 시 고객이 보다 편리하고 빠르게 할 수 있도록 패스트 트랙 부킹 애플리케이션도 선보이기로 했다. 전국 각지의 정비 네트워크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 가능하다. 회사는 이렇게 바뀐 차량과 서비스를 고객이 직접 겪을 수 있도록 오는 10월 9일까지 서울과 광주, 경기, 대전, 부산 등 도심 내에서 로드쇼를 열 예정이다.

르노코리아는 과거 일부 차종을 본사 등으로부터 수입해 국내에 판매했는데 당분간 그럴 계획은 없다고 드블레즈 사장은 전했다. 대표적으로 거론되는 게 드블레즈 사장이 본사에 있을 때 개발에 관여했던 쿠페형 SUV 라팔이다. 그는 "(라팔 등 외국생산 차량을 수입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는 있지만 현재로선 결정된 게 없고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취재진 질문에 답변중인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사진제공:르노코리아자동차>

내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신차 프로젝트(오로라)에 대해선 "일부 분야는 목표보다 더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며 ‘다음 달 시제품(프로토타입)을 완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출시 시기나 국내외 판매량을 예측하긴 어렵다고 봤다. 신차의 특징으로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공간감, 디자인이 주요 마케팅 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오로라는 르노코리아의 새로운 주주가 된 중국 지리자동차 관계사 볼보의 CMA 플랫폼을 가져다 개발 중인 프로젝트명이다. 개발 후 부산공장에서 생산하는 중형급 하이브리드 SUV로 내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막바지 단계다. 하이브리드 배터리는 LG로부터 공급받고 있는데 협력관계는 잘 유지하고 있다고 드블레즈 사장은 덧붙였다. 순수전기차로 2026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진 다른 프로젝트(오로라3)는 아직 배터리 수급처를 확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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