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봉 쿠데타…정부 "우리 교민 44명 안전, 특별여행주의보"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아프리카 가봉에 머무르고 있는 한인은 총 44명으로 모두 안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31일 외교 당국에 따르면 이들 44명은 대사관 직원·가족을 포함한 규모로, 주가봉 한국대사관에서 이들의 안전 확인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가봉 일부 군부 세력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치러진 대통령 선거 결과에 불복해 30일 쿠데타를 일으켰다.
이들은 이후 과도 재건위원회를 세우고 위원회 의장에 공화국 수비대를 이끌어온 브리스올리귀은구마 장군을 임명했다.
쿠데타 발생 후 가봉에서는 야간 통행이 금지되고 국경이 봉쇄된 상태다. 수도 리브르빌 내 일부 시민들의 봉기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화·인터넷 등 통신 시설은 복구됐다.
외교부는 불안한 정세를 고려해 31일 가봉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특별여행주의보는 여행유의·여행자제·출국권고·여행금지 등 4단계로 나뉘는 정부의 여행경보와는 별도로 단기적으로 긴급한 위험에 대해 최대 90일간 발령된다.
외교부는 특별여행주의보 발령 기간 가봉을 여행할 예정인 국민은 취소·연기하고, 현재 가봉에 체류 중이라면 긴요한 용무가 아닌 한 안전지역으로 출국해 달라고 요청했다.
외교부는 “앞으로도 가봉 내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여행경보 추가 조정 필요성을 지속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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