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이 모자라"..방사능 검사 현장 가보니
[한국경제TV 지수희 기자]
<앵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면서 수산물을 판매하는 유통업체도 방사능 검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검사 기기가 비싼데다 검사 시간도 오래 걸리지만 소비자 불안감을 낮추기 위해 유통업체는 검사품목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지수희 기자가 한 유통업체의 방사능 검사현장을 직접 찾았습니다.
<기자> 서울 구로구에 있는 이마트의 상품안전센터.
물류센터에서 한차례 방사능 간이 검사를 통과한 제품이지만 이마트는 추가 정밀 검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식품 검사 분야에서 20년 넘게 일한 민정기 파트장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후 수산물 검사량이 크게 늘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민정기 이마트 상품안전센터 파트장 "기존 대비 두 배 이상 검사량이 늘었어요. 매일 검사를 진행하고 사실 24시간 검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국내산 수산물 40개 어종을 선택해서 그 중에 75% 검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날 방사능 검사 대상 품목은 고등어와 갈치, 전어.
우선 생선의 큰 뼈를 제거하고 검사용 비이커에 넣기 위해 잘게 갈아야 합니다.
<인터뷰> 민정기 이마트 상품안전센터 파트장 "법적으로 먹지 않는 비가식 부위는 제거하게 돼 있고 실질적으로 조리해서 뼈를 섭취하거나 끓이는 것들은 (뼈도) 같이 검사를.."
잘게 다져진 생선은 게르마늄 핵종검사기기에 넣어 세슘이나 요오드 같은 문제가 되는 물질이 나오는지 측정하는데 한 어종당 측정시간이 3시간 가까이 걸립니다.
<인터뷰> 민정기 상품안전센터 파트장 "식약처에서 쓰는 장비랑 같은 장비고 고성능 게르마늄 핵종 분석기라고해서 일반 간이 측정기랑 다르게 특정 핵종에 대해서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습니다. 법적기준에 맞춰 1만초 이상 검사를 해야 합니다."
이날 검사 품목에서 문제가 되는 물질은 측정조차 되지 않는 '불검출' 상태가 나왔습니다.
검사결과는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수산물을 구입할 수 있도록 매장에 매일 고지됩니다.
<인터뷰> 박정희 / 서울 신림동 "적합하다고 다 써있네요. 마음이 놓이죠. 아무래도 이런걸 믿으니까.."
이마트는 3년전부터 방사능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방사능 물질이 검출된 적은 한 번도 없었지만 고객 불안감 해소를 위해 검사 대상을 수산물 전체로 늘리고 지속 모니터링 할 방침입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입니다.
지수희 기자 shji6027@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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