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경험 극대화” 르노코리아, 신차 대신 가성비로 승부수

임주리 2023. 8. 3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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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자동차가 ‘가성비’로 고객 경험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자동차 사장은 “XM3, QM6 등 주요 차종에 고객 경험 프로그램인 ‘르노 익스피리언스’를 업그레이드하고, 세그먼트별로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르노코리아자동차의 스테판 드블레즈 사장. 사진 르노코리아자동차


르노코리아는 종합 고객 경험 프로그램 ‘르노 익스피리언스’(R: Xperience)를 업데이트한 두 번째 버전 ‘밸류 업’을 다음 달 선보인다고 31일 밝혔다.

르노 익스피리언스는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시승 등 온·오프라인 체험 기회를 제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프로그램이다. 밸류 업은 지난 3월 서울 모빌리티쇼에서 첫선을 보인 이후 약 6개월 만에 공개하는 두 번째 버전이다.

우선 쿠페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XM3는 2024년형으로 업그레이드된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XM3 E-TECH(이테크)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일렉트릭 골드 컬러’를 포인트 삼은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했다.

르노코리아가 진행하는 '르노 시티 로드쇼'가 서울 프레스센터 1층 광장에서 진행 중이다. 이번 '르노 시티 로드쇼'는 서울을 시작으로 광주·대전·경기 기흥·부산 등 전국 5개 도시에서 순차적으로 열린다. 사진 르노코리아자동차


XM3 라인업 중 가장 인기가 높은 1.6 GTe 모델에는 풍부한 편의 사양을 제공하는 ‘인스파이어’ 트림을 추가해 최대한 ‘가성비’를 만족시킨다는 구상이다. 이밖에 360도 어라운드뷰 모니터 등의 첨단 기능을 새롭게 적용한다.

QM6 역시 가성비를 한층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트림 구성을 재정비한다. 2인승 SUV인 QM6 퀘스트는 기존 2열 하단을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언더 플로어 스토리지’를 새로 장착했다. ”다양한 적재 공간을 통해 활용도를 높이겠다“는 것이 드블레즈 사장의 설명이다.

이밖에 XM3, QM6, SM6 등 모든 모델에 초미세먼지 고효율 필터를 적용한다. 야간 승하차 시 운전석 및 조수석 문을 열면 조명이 도어 하단을 비추는 LED 도어스폿 램프도 추가된다.

르노코리아는 밸류 업을 통해 ‘커넥티비티 서비스’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스마트폰으로 차량의 상태와 위치를 확인하고 차량 개폐 및 원격 시동을 할 수 있는 기능을 스마트워치에도 적용한다. 차내에서 식음료 등 상품을 주문·결제하고 픽업까지 할 수 있도록 인카페이먼트 서비스 편의성도 개선한다.

스테판 드블레즈 사장이 한국프레스센터 광장에 마련된 '르노 시티 로드쇼'에 함께 했다. 사진 르노코리아자동차


르노코리아는 이번에 내놓는 르노 익스피리언스를 고객이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도록 오는 10월 9일까지 ‘르노 시티 로드쇼’를 전국 5개 도시에서 순차적으로 연다. 서울시청 인근 프레스센터 앞(9월 1~3일), 광주 비엔날레 전시관 야외광장(9월 7∼10일), 대전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 야외광장(9월 13∼17일),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기흥 펫파크 인근(9월 20∼24일),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김해 가야광장(10월 5∼9일)에서 진행된다.

드블레즈 사장은 “제품과 서비스, 커넥티비티 등 르노코리아가 고객과 만나는 모든 접점에서 르노만의 가치를 고객에게 선사하겠다”며 “전문성 있는 새로운 영업 마케팅 조직과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 “하이브리드 차량 개발 집중할 계획”


르노코리아 측은 전기차 차량 출시 계획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드블레즈 사장은 “당분간 하이브리드 차량 개발 전략인 ‘오로라 프로젝트’에 집중할 것”이라며 “배터리 공급과 관련해서는 한국 배터리 3사는 물론 해외 업체들과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부산 공장 전기차 생산 설비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데 대해서도 자세한 사항은 언급하지 않았다. 드블레즈 사장은 “아직 구체적인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으며 투자 금액도 밝힐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내수 시장 판매 대수가 1705대로 전년 동기 대비 59.9% 감소하는 등 극심한 내수 부진을 겪고 있다.

임주리 기자 ohmaj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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