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남한 점령 목표’ 전군지휘훈련 점검…‘전술핵타격훈련’도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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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한·미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에 대응해 '남한 점령'을 목표로 한 전군지휘훈련을 29일부터 실시하고 있다.
북한군 총참모부는 "대한민국 군사깡패들의 중요지휘거점과 작전비행장들을 초토화해버리는 것을 가상한 전술핵타격훈련을 실시했다"면서 "전술탄도미싸일 2발을 발사하였으며 목표섬 상공의 설정고도 400m에서 공중폭발시켜 핵타격 임무를 정확히 수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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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한·미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에 대응해 ‘남한 점령’을 목표로 한 전군지휘훈련을 29일부터 실시하고 있다. 30일 심야에는 단거리탄도미사일 2발을 기습 발사하며 무력시위를 벌였다. 지난 21일 시작된 UFS는 31일 오후 종료됐다.
조선중앙통신은 31일 “조선인민군 총참모부는 미국과 대한민국 군부깡패들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의 전면전쟁을 가상한 도발적 성격이 짙은 위험천만한 대규모 연합훈련을 벌여놓은 상황에 대응해 29일부터 전군지휘훈련을 조직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김정은 동지께서 29일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훈련지휘소를 방문하시고 전군지휘훈련 진행 전형을 료해(파악)하시었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총참모장으로부터 전쟁 발생 시 시간별·단계별 적군과 아군의 예상 행동 기도에 대한 보고를 받고 실제적인 작전계획 문건들을 검토했다. 통신은 훈련의 목표에 대해 “원쑤들의 불의적인 무력침공을 격퇴하고 전면적인 반공격으로 이행하여 남반부 전 영토를 점령”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의 UFS에 대응해 북한도 전면전을 가정한 지휘소훈련을 실시한 것이다. 북한이 이런 형태의 훈련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0일 밤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북한은 전술핵타격훈련을 실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군 총참모부는 “대한민국 군사깡패들의 중요지휘거점과 작전비행장들을 초토화해버리는 것을 가상한 전술핵타격훈련을 실시했다”면서 “전술탄도미싸일 2발을 발사하였으며 목표섬 상공의 설정고도 400m에서 공중폭발시켜 핵타격 임무를 정확히 수행했다”고 밝혔다. 미사일이 360여㎞를 날아간 것을 고려하면 육·해·공군 본부가 있는 계룡대를 겨냥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탄도미사일 도발은 미국 B-1B 전략폭격기의 한반도 전개에 대한 맞대응이다. B-1B는 30일 서해 상공에 전개돼 한국 공군 전투기 등과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했다. 북한군 총참모부는 “이번 훈련은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에 전략자산 전개라는 군사적 위협행위로 도전해 나선 적들에게 분명한 신호를 보내고 단호한 응징 의지와 실질적인 보복 능력을 명백히 재인식시키기 위한 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전술핵타격훈련에 대해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핵을 사실상 실전배치한 자신감을 반영한 행위이자 공격적 전술을 시현한 것”이라며 “뿍한은 선택과 집중 형태의 도발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데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임을출 경남대 교수는 “남북한 모두 전례 없는 수준의 전쟁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라며 “압도적인 억제력 강화가 오히려 안보 불안을 조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로 간에 불신이 극도로 커진 상황에서 사소한 자극이나 오해, 오판으로 충돌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박준상 기자 junwit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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