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군민들 "TK신공항 화물터미널, 합의문대로 배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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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대구경북(TK)신공항 관련 '민간공항 이전 사전타당성 검토 연구용역'을 발표하면서 화물터미널을 군위에 배치하기로 하자 경북 의성군이 반발하고 나섰다.
의성군 통합신공항이전지원위원회는 31일 비안면 만세센터에서 집회를 열고 "당초 공동합의문 내용대로 의성군에 화물터미널을 배치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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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훈 backmin15@hanmail.net]
▲ 경북 의성군 통합신공항이전지원위원회는 31일 오전 비안면 만세센터에서 집회를 열고 대구경북신공항 화물터미널을 의성군에 배치하라고 촉구했다. |
ⓒ 의성군 |
국토교통부가 대구경북(TK)신공항 관련 '민간공항 이전 사전타당성 검토 연구용역'을 발표하면서 화물터미널을 군위에 배치하기로 하자 경북 의성군이 반발하고 나섰다.
의성군 통합신공항이전지원위원회는 31일 비안면 만세센터에서 집회를 열고 "당초 공동합의문 내용대로 의성군에 화물터미널을 배치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의성공항지원위와 비안면 통합신공항 지원대책위, 이주보상대책위, 소음피해대책위 등 주민 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이전의 기본조건인 공동합의문에 명시한 내용을 반드시 이행할 것 ▲공동합의문 불이행시 앞으로 의성군민들은 어떠한 협조도 없을 것 ▲의성군수 주민소환제 등을 밝혔다.
그러면서 "대구시 등은 군 공항을 비롯해 공동합의문에 명시한 내용 전체계획을 설명하고 이전의 기본조건인 공동합의문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이철우 경북도지사와의 면담에서도 이 같은 내용을 전달하고 "화물터미널이 의성으로 배치가 안될 시 공항이전은 절대 불가하다"고 강조했다.
박재완 비안면 통합신공항 지원대책위원장은 "의성군민들은 공항 이전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약속을 지키라고 요구하는 것"이라며 "신뢰가 무너지면 절대 용서할 수 없다. 반드시 공동합의문이 실현될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의성군수를 향해서도 "남 좋은 들러리 짓은 하지 말고 모든 공항 업무를 중지하라"며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주민 소환을 추진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의성군민이 걱정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현재 공항관련 물류의 큰 그림을 그리고 있으니 의성이 손해보지 않도록 경북도가 앞장서겠다"고 했다.
김주수 의성군수도 지난 25일 이종헌 대구시 신공항건설 특보를 만나 "화물터미널이 의성군에 배치되지 않으면 공항사업을 더 이상 진행할 수 없다"며 "주민 의견을 물어 볼 수밖에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020년 7월 작성된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에 따른 공동합의문에는 항공물류·항공정비산업단지 및 관련 산업·물류 종사자 주거단지를 의성군에 조성하는 것으로 명시돼 있다.
하지만 지난 24일 국토부가 내놓은 용역안에 따르면 화물터미널은 약 1만㎡ 규모로 위치는 군위군 지역으로 배치하는 것으로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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