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인도네시아·인도 잇따라 방문...G20서 부산엑스포 총력전
윤석열 대통령이 9월 5일부터 5박 7일 일정으로 아세안(ASEANㆍ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인도네시아와 인도를 잇달아 방문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31일 이같은 윤 대통령의 순방 계획을 밝히며 “이번 목표는 한·아세안 연대 구상의 본격 추진과 글로벌 책임 외교 구현, 부산 엑스포 총력전 전개 등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9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G20 계기 한·중 정상회담이 개최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지만,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G20에 중국 주석이 참석해 왔으나 이번 회의에 중국의 어떤 지도자가 어떤 행사에 나올지 통보해주지 않고 있다”며 “한·중 정상회담은 중국이 누구를 보내느냐에 따라서 논의가 열릴 수도 있고, 그다음 다자회의 계기로 미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이날 중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리창 중국 총리가 시 주석을 대신해 G20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우선 5∼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방문해 ▶한·아세안 정상회의 ▶아세안+3(한·일·중) 정상회의 ▶동아시아정상회의(EAS) 등에 참석하고 인도네시아 공식 방문 일정을 소화한다. 관례적으로 중국은 아세안 관련 회의에 총리를 보내왔다. 이에 따라 ‘아세안+3’ 정상회의에선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 리창 중국 총리가 조우할 예정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아세안 계기 한·일·중 정상이 따로 만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올해 중에는 한·일·중 정상회의가 개최된다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추진하고 있다”라면서도 “고위관리 회의와 외교장관 회의를 거쳐 정상회의가 열리기에 이번 방문에는 어렵다”고 답했다. 인도네시아 방문은 지난해 7월 방한한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초청에 따른 것이다. 올해 한·인도네시아 수교 50주년을 기념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윤 대통령은 8일엔 인도 뉴델리로 이동해 G20 정상회의 관련 일정을 소화한다. 윤 대통령은 한·인도 양자 회담 외에도 10개국 이상과 별도의 회담을 추진하고 있다. 김 차장은 “2030 세계박람회 투표가 3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윤 대통령은 뉴델리 순방 계기에 정상외교를 적극 활용한 엑스포 유치 총력전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일 정상회담은 2주 전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려 이번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나 G20 정상회의에선 별도의 한·미·일 정상회담이 열리지 않는다. .
대통령실은 세일즈 외교에도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아세안과 인도는 우리 수출의 21%를 차지하는 주요한 시장”이라며 “이번 순방을 통해 관련 국가들과 수출시장 확대 및 첨단산업공급망 다변화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순방에 공식 경제사절단은 없으나, 인도네시아에서 사업을 진행 중인 일부 기업이 동행한다. 7일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등 양국 주요 기업 경영자 40여명이 참석한다.
박태인 기자 park.tae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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