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 미술관 된 한강공원…크라운해태, K-조각 아름다움 알린다
서울 광진구 뚝섬 한강공원이 45일간 지붕 없는 거대한 야외 조각 미술관으로 변신한다.
크라운해태제과는 31일 K-스컬프처 조직위원회·서울시와 함께 뚝섬 한강공원에서 ‘2023 한강 조각 프로젝트’ 개막식을 열고 오는 10월 15일까지 국내 유명 작가들의 조각 작품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올해로 세 번째 열리는 2023 한강 조각 프로젝트의 이번 주제는 ‘한강을 걷다’다. 전영일, 송필, 백진기, 이길래 등 국내 유명 조각가 41팀의 대형 작품 109점을 전시한다. 빛·소리·바람·물결·사람 등 다섯 가지 소주제에 따라 20여 개 작품씩 나눠 관람할 수 있다.
전시 작품 대부분은 이번 주제에 맞춰 새로 제작한 신작이다. 기존 작품도 주제에 맞는 것들로만 구성했다. 통상 한 명이 1개 작품만 출품하는 전시회와 달리 이번에는 작가별로 2~5점의 작품을 동시에 선보인다.
크라운해태제과 측은 “한강과 잘 어울리는 대형 조각 작품으로 뚝섬 한강공원 자체를 하나의 커다란 설치미술 작품으로 꾸몄다”며 “다양한 기법과 형식으로 풀어낸 조각가의 예술 흐름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기회”라고 설명했다.
작가의 의도를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관람객이 스스로 느끼며 답을 찾는 열린 전시회를 지향한 것도 특징이다. 작품을 통해 전시장인 뚝섬 한강공원을 새롭게 조망하고 느낄 수 있어 한강을 예술처럼 즐길 기회가 될 전망이다.
이번 전시는 ‘K-조각’의 아름다움을 시민들은 물론 해외 미술 관계자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마련했다. 다음 달 6~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세계 3대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 기간에 맞춰 준비했다. 뚝섬 한강공원이 코엑스와 가까워 관람객들이 함께 찾기 편리하다는 점도 고려했다.
남다른 예술 사랑과 K-조각 전도사로 유명한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K-스컬프처 조직위원장)은 “우리나라 조각의 위상이 세계 시장에서 충분히 통할 정도로 성장했다고 자신한다”며 “다양한 ‘K-컬처’가 전 세계인들에게 사랑받는 것처럼 이제 세계 무대에서 사랑받는 많은 ‘K-조각가’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hoi.sun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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