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산’ 제목 못 바꾼다고 한 적 없다” 프로듀서 해명, 판단은 독자들께[일문일답]
정진영 2023. 8. 31. 16:59
“제목을 못 바꾼다고 말한 적 없습니다.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한 겁니다.”
영화 ‘치악산’의 오성일 프로듀서가 31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에서 진행된 ‘치악산’ 언론 시사회 및 기자 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렇게 말한 적이 없는데 기사 헤드라인이 ‘제목 변경 불가’ 등으로 자극적으로 나가 원주시와 합의가 어렵다는 볼멘소리였다.
앞서 ‘치악산’ 제작사 측은 대한민국 명산인 치악산의 이름을 공포 영화에 고스란히 사용한 것과 관련해 원주시 측이 삭제를 요청하자 “영화의 제목 변경과 본편 내에 등장하는 ‘치악산’을 언급하는 부분을 모두 삭제해달라는 요청에 관해 그렇게 된다면 영화를 처음부터 다시 촬영해야 할 정도로 이야기의 연결이 맞지 않으며 주요 출연 배우 중 한 명이 군 복무 중인 관계로 재촬영 역시 불가한 상황인 점 양해해 주십사 요청드렸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한 바 있다. 제목 수정 여부가 가능하다는 뉘앙스였는지 판단은 보시는 독자들께 맡긴다.
영화 ‘치악산’의 오성일 프로듀서가 31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에서 진행된 ‘치악산’ 언론 시사회 및 기자 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렇게 말한 적이 없는데 기사 헤드라인이 ‘제목 변경 불가’ 등으로 자극적으로 나가 원주시와 합의가 어렵다는 볼멘소리였다.
앞서 ‘치악산’ 제작사 측은 대한민국 명산인 치악산의 이름을 공포 영화에 고스란히 사용한 것과 관련해 원주시 측이 삭제를 요청하자 “영화의 제목 변경과 본편 내에 등장하는 ‘치악산’을 언급하는 부분을 모두 삭제해달라는 요청에 관해 그렇게 된다면 영화를 처음부터 다시 촬영해야 할 정도로 이야기의 연결이 맞지 않으며 주요 출연 배우 중 한 명이 군 복무 중인 관계로 재촬영 역시 불가한 상황인 점 양해해 주십사 요청드렸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한 바 있다. 제목 수정 여부가 가능하다는 뉘앙스였는지 판단은 보시는 독자들께 맡긴다.
또한 오성일 프로듀서는 원주시에서 제안한 사항이 네 가지가 아닌 세 가지라면서 잘못된 팩트가 기사로 나갔다고 이야기했는데, 영화 제작사에서 보낸 공식 입장에서 요약한 원주시의 요구 사항이 네 가지였음을 이 자리에서 밝힌다. 다음은 ‘치악산’ 관련 논란에 대한 오성일 프로듀서와 기자들의 질의를 일문일답으로 구성한 것이다.
-원주시와 협의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원만하게 해결을 해보고자 노력하고 있다. 아직 뾰족하게 해결되지 않아서 궁금한 점이 많을 것 같다. 기사를 통해서 보는데 팩트가 아닌 부분들이 기사에도 많이 나오는 것 같더라. 질문 주시면 내가 알고 있는 선에서 말씀드리겠다. 일단 원주시에서 처음 연락이 와서 23일에 처음으로 원주시에 방문을 하게 됐고, 그 자리에서 요청을 받은 건 세 가지였다. 네 가지가 아니다. 원주시에서 얘기했던 건 제목 변경과 영화 속에 나오는 치악산의 대사를 삭제, 혹은 묵음 처리를 해달라는 것, 그리고 SNS 공간에서 돌고 있는 혐오 포스터를 삭제해 달라는 것이었다. (실제 지역과 사건이 무관하다는 내용의) 자막 고지는 이미 돼 있다고 우리가 말을 해서 그 말씀은 원주시에서 안 했을 수도 있다. 첫날 그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듣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고민해보겠다고 하고 24일에 재방문을 했다.”
-영화 엔딩 부분에만 자막 고지가 돼 있던데 앞부분에도 삽입할 용의가 있나.
“영화가 다음 달 13일 개봉이다. 그때는 앞부분에도 넣을 생각이다. 그리고 우리가 23, 24일에 협의를 하고 그 이후에 공식 입장을 냈는데, 그걸 바탕으로 쓴 기사들이 우리가 제목을 못 바꾼다는 식으로 헤드라인에 썼더라. 나도 기사 검색을 해봤는데 ‘제목 변경 없음’ 등의 형태로 나간 것들이 있었다. 원주시에서 그 부분 때문에 오해를 하게 된 것 같다. 내가 제작사 입장문을 다시 봤는데 무조건 제목 변경이 안 된다고 한 적 없다. 양해를 구한다고 했다.”
-그러면 제목 변경을 할 수 있다는 의미인가.
“원주시에 공문을 보내서 우리가 제목을 변경할 수 있다고 알렸다. 그런데 영화에 있는 치악산 대사를 묵음으로 하는 건 어렵다. 그런 영화를 보신 적이 있나. 영화 속에서 주인공들이 대사를 하는데 묵음으로 나오는 건 난 본 적이 없다. 무리가 있을 것 같다. 제목 변경은 가능할 것 같다고 얘기를 했다.”
-영화 개봉으로 원주시가 입을 수 있는 피해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지.
“우리 영화가 그렇게 수위가 높은가. 영화를 본 관객들이 무서워서 치악산 못 가겠다고 할 정도인지 모르겠다. 원주시민을 위한 시사회라든가 우리 배우들이 치악산을 돌면서 ‘안전하다’고 하는 홍보 캠페인 등을 할 수 있다고 원주시에 이야기를 한 상태인데 아직 수용되지 않고 있다.”
-앞서 ‘곤지암’ 등 실제 지명을 제목으로 한 영화들이 개봉 전에 논란과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치악산’을 제작하면서 그런 부분을 전혀 생각 못 했나.
“감독님이 앞서 말씀을 하셨듯이 아이템을 찾다가 치악산 관련 괴담을 보고 영화화하면 재미있겠다고 생각해서 시작을 했다. 치악산 괴담이 유튜브에 이미 올라와 있었기 때문에 우리가 너무 쉽게 생각했던 것 같다. 다른 작품들도 논란이 됐을 때 자막 고지 등을 통해 원만하게 넘어가곤 했다. 그래서 이렇게까지 논란이 커질 거라고는 생각을 살짝 못 했다.”
-원주시는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봉 연기 등을 고려해 봤나.
“아직까지 우리가 논의한 건 없다. 원주시청하고 원활한 합의를 하기 위해 강원영상위원회, 도청문화예술과 등 이런 콘텐츠를 이해해줄 수 있는 분들과 함께 이야기하고 있다. 원활하게 합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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