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도 장군 흉상, 결국 육사 밖으로 간다

최은희 2023. 8. 3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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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사관학교 교내 충무관 입구에 설치된 홍범도 장군 흉상이 교외로 이전된다.

홍 장군과 함께 문재인 정부 당시 충무관 앞에 설치된 지청천, 이범석, 김좌진 장군과 이회영 선생 흉상은 육사 교정 내 적절한 장소로 옮겨진다.

육사는 당초 홍범도 장군 뿐만 아니라 지청천, 이범석, 김좌진 장군과 이회영 선생(충무관 입구), 박승환 참령(충무관 내부)의 흉상 모두를 학교 밖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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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사 “나머지는 적절한 장소로 교내 이전”
종합계획 완료되면 시행 예정
국방부가 육군사관학교 교내뿐 아니라 국방부 청사 앞에 설치된 고(故) 홍범도 장군 흉상에 대해서도 필요시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28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앞에 설치된 고 홍범도 장군 흉상 모습.   연합뉴스

육군사관학교 교내 충무관 입구에 설치된 홍범도 장군 흉상이 교외로 이전된다. 홍 장군과 함께 문재인 정부 당시 충무관 앞에 설치된 지청천, 이범석, 김좌진 장군과 이회영 선생 흉상은 육사 교정 내 적절한 장소로 옮겨진다.

육사는 31일 “홍범도 장군 흉상은 육사의 정체성과 독립투사로서의 예우를 동시에 고려해 육사 외 독립운동 업적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적절한 장소로 이전한다”고 밝혔다.

육사는 충무관 앞에 설치된 나머지 흉상들과 충무관 내부에 있는 박승환 참령 흉상 등 5위의 흉상은 육사 교정 내 이전 대상으로 결정했다. 육사는 당초 홍범도 장군 뿐만 아니라 지청천, 이범석, 김좌진 장군과 이회영 선생(충무관 입구), 박승환 참령(충무관 내부)의 흉상 모두를 학교 밖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한 바 있다.

육사는 “구체적인 사항은 육사 내 ‘기념물 종합계획’이 완료되는 대로 시행할 계획”이라며 “기념물 재정비는 육사 졸업생과 육사 교직원 등의 의견을 들어 육사의 설립 목적과 교육목표에 부합되게 육군사관학교장 책임 하에 추진한다”고 했다.

앞서 국방부는 홍 장군의 소련 공산당 가입 및 활동 이력 등을 지목하며 흉상 존치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충분한 공감대 형성이 없이 설치가 강행됐다는 것이다.

군 당국은 홍 장군의 흉상을 충남 아산 소재 독립기념관으로 이전하는 안(案)을 국가보훈부와 독립기념관 측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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