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아세안·G20 정상회의도 경제 초점…양자회담·별도행사 마련

이기민 2023. 8. 3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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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인도 우리 수출 21% 차지 중요시장
양자회담 10여건…수출·공급망·디지털 강화

윤석열 대통령은 다음 달 5~11일 5박7일에 걸친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다자회의·양자 회담·별도 경제 행사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이번 일정을 통해 수출 시장 확대·첨단산업 공급망 다변화·디지털 리더십 강화의 전기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아세안, G20과 주요 정상과 양자회담 통해 지난해 11월 발표한 인도태평양 전략과 한-아세안 연대 전략을 구체화할 것이다. 동시에 다수 양자회담과 별도 경제행사 등으로 경제외교 주력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아세안과 인도가 우리 수출의 21%가량을 차지하는 중요 시장인 만큼 대한민국 1호 세일즈맨을 자처해온 윤 대통령이 경제 외교의 기회로 만들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최 수석은 "윤 대통령은 적극적인 세일즈 외교로 마이너스 수출의 종지부 찍는 모멘텀 만들 것"이라며 "아세안과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원전·방산·인프라 등 유망 수출 분야를 적극 홍보하고 국가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과 이행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우리 기업들의 애로사항도 집중 제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다자회의·양자회담 등에서 첨단산업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협력 방안도 모색할 방침이다. 미·중 무역 갈등 이후 리튬·구리 등 첨단산업에 반드시 필요한 핵심 광물 등 공급망 확보의 중요성이 국가안보 수준으로 격상되며 매장량이 높은 아세안 지역과의 협력이 필수라는 이유에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도 이날 브리핑에서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 직접 참석해 우리의 대아세안 중시 입장을 강조할 예정"이라며 "특히 사이버, 해양 안보 분야 협력 강화 계획과 디지털 혁신 분야 협력 사업 발표 등을 통해 우리 정부가 한-아세안 연대 구상을 본격적으로 추진해나갈 것임을 천명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최 수석도 "아세안과 인도는 핵심 광물 풍부하고 우리 기업들이 공급망 다변화 차원에서 진출 확대하는 전략 국가들"이라며 "우리와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 긴밀히 연결된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등과의 첨단산업 협력 확대하고 아세안 7개국과 우리가 함께 참여하는 인태경제프레임워크에서 공조 계획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캄보디아, 쿡 제도 G20 정상회의 기간 동안 인도, 모리셔스, 스페인, 아르헨티나 등 10여개국과 양자회담을 갖는다. 김 차장은 "여타 아세안 회원국, 파트너국과 양자 회담 추가 조율 중이라서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 가운데 윤 대통령은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는 아세안 정상회의가 종료되는 다음 달 8일 공식 환영식·정상회담·주요 협력문서 서명식·공동언론발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는 규범기반 국제질서 수호 이외에도 기후변화 극복을 위한 대한민국의 구체적 기여 방안 강조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기후 취약국 지원 확대, 청정에너지 전환 위한 국제 협력 제안 통해 우리의 글로벌 책임 외교를 구체적으로 실현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중추 국가 도약을 위한 책임외교 차원이라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지만 기후 위기 극복 협력 과정에서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기업과 인도네시아 기업들의 공급망·인프라 등 민간 부문 경제 분야 협력을 위한 일정들도 준비됐다. 윤 대통령은 디지털 리더십 강화와 관련해 다음 달 6일 아세안 인공지능(AI) 유스 페스타에도 참석해 미래세대들의 교류를 지원하고 도전을 격려할 예정이다. 아세안 AI 유스 페스타에는 한국과 아세안의 디지털 기업 및 청년 참석해 AI 기술에 대한 교류 등이 진행된다.

또한 대한상공회의소와 인도네시아상공회의소가 다음 달 7일 주최하는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에 윤 대통령이 참석해 경제협력 성과를 평가하고 새로운 50년을 위한 협력을 제안한다. 이 자리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등 주요 기업 총수 및 최고경영책임자(CEO) 4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활동도 이어간다. 김 차장은 "2030 세계박람회 투표가 3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윤 대통령은 자카르타, 뉴델리 순방을 계기로 정상외교를 적극 활용한 엑스포 유치 총력전을 벌인다"며 "과거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를 2014년과 2019년, 두 차례 걸쳐 개최했던 부산과 아세안 정상들의 특별한 인연을 강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세안 포함한 전 세계와 한국의 성공적 발전 경험을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각국이 엑스포 유치를 지지해줄 것을 적극 촉구할 것"이라며 "엑스포 유치를 위한 총력 외교는 11월 하순 엑스포 유치국 결정 시까지 쉼 없이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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