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 보급로 끊기 위해 사활… ‘토크마크’ 진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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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주의 요충지 토크마크가 전쟁의 흐름을 좌우할 분수령으로 떠올랐다.
교통은 물론 군사적으로도 고도의 전략적 가치를 갖는 토크마크를 탈환하려는 우크라이나와 이를 저지하려는 러시아의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러시아측은 로보티네를 탈환한 뒤 토크마크를 향해 진격중이라는 우크라이나의 주장을 정면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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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지vs저지’… 치열한 격전 예고돼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주의 요충지 토크마크가 전쟁의 흐름을 좌우할 분수령으로 떠올랐다. 교통은 물론 군사적으로도 고도의 전략적 가치를 갖는 토크마크를 탈환하려는 우크라이나와 이를 저지하려는 러시아의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토크마크 전투 결과에 따라 앞으로의 전황 전개가 크게 달라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30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교장관이 최근 파리에서 프랑스 외교관들을 만나 “남부 전선 요충지인 자포리자주 로보티네를 수복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토크마크와 멜리토폴, 최종적으로 크림반도의 국경으로 향하는 길을 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전쟁연구소(ISW)는 우크라이나군이 29일 로보티네 동쪽으로 진격하면서 진지를 여러개 확보한 것을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의 목표는 남부전선에서 러시아군을 밀어내 아조우해까지 진격한 뒤 크림반도와 러시아의 동부 점령지를 잇는 육교를 끊는 것이다. 러시아군은 크림반도를 거치는 이 육교를 통해 본토로부터 탄약과 물자, 병력을 조달해왔다. 육교가 끊어지면 러시아군의 핵심 보급로가 차단되는 셈이다.
이를 통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점령지를 도네츠크·루한스크 서북과 자포리자·크림반도 동남으로 양분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가 이 시나리오를 완성하기 위해선 핵심 교두보인 토크마크를 반드시 수중에 넣어야 한다. 토크마크를 차지해야 서남쪽 50㎞에 위치한 남부 최대도시 멜리토폴, 아조우해까지 차례로 나아갈 수 있다.
토크마크는 자포리자주 핵심 도로 5개가 교차하는 교통허브로 우크라이나 남부를 대표하는 요충지다. 우크라이나군이 토크마크를 장악하면 교착화 국면에 빠진 전쟁에서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될 수 있다.
다만 드니프로강을 따라 구축된 러시아군 방어선이 견고해 돌파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비관론도 들린다.
뉴욕타임스(NYT)는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우크라이나군이 토크마크을 장악하려면 ‘용의 이빨’로 불리는 러시아의 강력한 방어선 두곳을 더 뚫어야 한다”며 “이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의 방어선”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측은 로보티네를 탈환한 뒤 토크마크를 향해 진격중이라는 우크라이나의 주장을 정면 부인했다. 러시아군은 “로보티네와 인근 베르보베 일대에서 9차례나 우크라이나군의 공세를 막아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는 서방 제재로 무기수급이 어려워지자 북한을 조달통로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전화 브리핑에서 “북·러간 무기협상이 활발하게 진전되고 있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서한을 교환하며 양자협력을 강화키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미 백악관이 첩보사안인 서신 내용까지 일부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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