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 vs 신경외과, 어디를 가야 할까 [최윤진의 금쪽같은 내 무릎]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병원 쇼핑'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우리나라엔 병원이 매우 많다.
필자가 진료 중인 병원 주변만 둘러봐도 정형외과 병의원이 정말 많은데, 심지어 비슷한 진료를 보는 신경외과, 마취통증의학과, 외과 등도 있다.
정형외과나 신경외과 둘 다 가도 되지만, 병원마다 의료진이 전문으로 하는 중점 진료 분야에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병원의 주요 진료 내용을 보고 선택하면 진료에 도움이 될 듯하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병원 쇼핑’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우리나라엔 병원이 매우 많다. 필자가 진료 중인 병원 주변만 둘러봐도 정형외과 병의원이 정말 많은데, 심지어 비슷한 진료를 보는 신경외과, 마취통증의학과, 외과 등도 있다. 1차로 가정의학과 의사 진료를 본 후 세부적인 진료과가 결정되는 미국 의료 시스템과 달리, 우리나라는 처음부터 환자가 진료과를 선택해 찾아가야 한다. 진료과와 병원 선택으로 혼란을 겪는 환자들을 위해 정형외과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대해 설명해보고자 한다.
허리·손목 아플 때… 정형외과 vs 신경외과
이 경우 현시점에선 정형외과를 가든 신경외과를 가든 큰 차이가 없다고 본다. 신경외과에서는 뇌와 척추를 배우고, 정형외과에서는 척추와 사지 관절을 배운다. 두 과 모두 척추에 대해 배우기 때문에 목, 허리 통증이라면 어떤 곳을 가도 괜찮다. 일례로 대학병원 응급실에 척추 환자가 오면, 요일별로 정형외과와 신경외과가 돌아가면서 환자를 맡기도 하고, 둘 중 당직의가 있는 진료과가 복불복으로 데려갈 때도 있다. 그만큼 척추 통증에 대해선 두 진료과 모두 전문성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척추를 전문으로 보는 곳이면 어떤 진료과를 선택해도 무방하다.
엉덩이나 손목 등 겉보기엔 관절 문제처럼 보이지만 척추에서 내려오는 신경 문제로 증상이 생기는 부위도 있다. 최대한 쉽고 단순하게 봤을 때 가만히 있어도 저리는 증상이나 통증이 있다면 신경 문제로 보고, 움직임이 있을 때 주변으로 통증이 생기면 근골격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 정형외과나 신경외과 둘 다 가도 되지만, 병원마다 의료진이 전문으로 하는 중점 진료 분야에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병원의 주요 진료 내용을 보고 선택하면 진료에 도움이 될 듯하다.
무릎 아플 때… 정형외과 vs 마취통증의학과 vs 재활의학과
정형외과에 가는 게 일반적인 상황이다. 하지만 셋 중 가장 접근성이 좋고 가까운 곳을 선택해도 좋다. 보통 개원한 작은 병원 중 한 곳을 선택해야 할 때 하는 질문인데, 대학병원에선 3개 진료과가 명확히 다른 수련 과정을 거치고, 담당하는 환자가 다르기 때문에 고민할 필요가 없다. 정형외과는 주로 관절·척추 수술이 필요한 환자를 맡고, 재활의학과는 중증 재활이 필요한 환자, 마취통증의학과는 수술 환자의 마취를 주로 실시하기 때문이다.3개 진료과는 모두 근골격계에 대한 치료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정형외과에서 주로 보는 게 맞지만, 일반적인 관절·척추 치료를 받아야 한다면 가까운 마취통증의학과나 재활의학과를 가도 문제없다. 다만 한 번의 치료로 다 낫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접근성이 좋은 곳을 추천한다.
손목에 생긴 혹으로 수술이 필요할 때… 정형외과 vs 외과
모처럼 명쾌한 답을 줄 수 있는 질문이다. 관절·척추에 혹 같은 게 생기거나 힘줄, 뼈 등에 손상이 있다면 정형외과를 가면 된다. 물론 외과에서도 종양 제거 등 치료를 하지만, 손목, 어깨, 무릎, 발 등 관절·척추 주변에 생긴 문제는 정형외과에서 가장 전문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특히 수술은 정형외과가 메인으로 하는 치료기 때문에 손발에 생긴 혹을 제거하는 수술을 해야 하거나 관절·척추에 생긴 골절, 근육·인대 파열 등으로 수술이 필요할 땐 정형외과를 찾으면 된다.정리하자면 관절, 척추에 생긴 모든 질환은 기본적으로 정형외과에서 다루지만, 근골격계 통증 완화가 목적이라면 마취통증의학과,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외과 등을 가도 된다. 다만 같은 진료와 검사를 여러 번 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비용을 이중적으로 낭비할 수 있으니, 다양한 진료과가 있어 한 곳에서 협진이 가능한 곳을 찾는다면 정확하고 효율적인 치료가 가능할 것이다
/기고자: 가자연세병원 최윤진 병원장
Copyright © 헬스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환절기 무릎통증…무릎 관절염에 연골주사면 끝?? NO!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 [아미랑] 소아암 환자, 발레 공연 ‘호두까지 인형’으로 초대합니다 外
- [밀당365] 만두 포기할 수 없을 때 ‘두부밥 만두’ 어때요?
- 정수리 탈모 막으려고 ‘맥주 효모’ 먹는데… 머리 왜 안 자랄까
- 먹으면 바로 화장실 직행… ‘이 음식’ 특히 주의해야
- “파릇파릇 샐러드에 들어가는 ‘이것’”… 美 질병통제예방센터 뽑은 가장 건강한 채소, 효능
- “항상 배고파” 6개월 만에 ‘10kg’ 증가하는 희귀질환… ‘로하드 증후군’ 뭐길래?
- 무엇을 먹는지 살펴보면 '우울증'을 알 수 있다
- 자는 시간 들쑥날쑥한 아이, '이런' 문제 행동 보인다
- “불과 25세에 대장암 말기”… 英 20대 여성, ‘3가지 신호’로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