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검찰총장 “보고싶은 것만 보이고 듣고싶은 것만 들리는 세태”

배재성 2023. 8. 31.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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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 검찰총장이 31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월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대검찰청

이원석 검찰총장이 “거짓 주장과 비방에 대한 최선의 방책은 ‘진실’”이라며 “원칙과 절차를 지키고 오로지 증거와 법리에 따라 팩트를 찾고 진실을 밝혀 그 결과를 보여주면 된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31일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에서 열린 월례 회의에서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단계를 넘어 보고 싶은 것만 보이고 듣고 싶은 것만 들리는 세태라고 하지만, 이에 휩쓸리지 않고 담담하고 용기 있게 해야 할 일을 반듯하게 해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장은 이어 “증거와 법리로만 일하는 검찰에 대해 유불리만을 기준으로 거짓 주장이나 근거 없이 왜곡된 비난을 접하게 되면 그 괴로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요 사건 수사에 대한 정치권의 비난으로 괴롭더라도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원칙을 다시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총장은 “난무하는 주장이 아니라 원칙과 절차를 지키고 오로지 증거와 법리에 따라 팩트를 찾고 진실을 밝혀 결과를 보여주면 된다”며 “진실이 거짓 주장과 비방에 대한 최선의 방책임을 명심하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최근 공동체의 가치를 비웃는 듯한 살인예고가 잇달아 국민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사회에 혼란과 충격을 주고 있다”며 “가용한 역량을 총동원해 엄정 대응함으로써 사회를 방위하고 범죄를 예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검사의 전장은 법정이며 진실과 정의는 법정에서 가려지고 실현되는 것이므로 역량을 쏟아야 한다”며 “그 결과 올해 상반기 1심 무죄율(0.91%→0.84%)과 2심 무죄율(1.47%→1.35%), 국민참여재판 무죄율(42.1%→10.9%)이 확연히 감소했는데, 단순히 공판뿐만 아니라 사법 통제와 수사 전과정에서 노력해 준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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