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냉전·탈중국' 기업들의 고민…21세기 '인도 항로 개척'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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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여파로 중국에서 부품을 수급하고 조달하는 것이 어려워진 글로벌 기업들이 새로운 제조 공장으로 인도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2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코로나19로 인해 중국 봉쇄령을 겪은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 대신 인도의 스타트업과 산업 연결 기회를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기업들은 중국을 이을 제조업 시장으로 인도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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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지향적 인도' 위한 정부·스타트업의 노력
코로나19의 여파로 중국에서 부품을 수급하고 조달하는 것이 어려워진 글로벌 기업들이 새로운 제조 공장으로 인도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2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코로나19로 인해 중국 봉쇄령을 겪은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 대신 인도의 스타트업과 산업 연결 기회를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제조 네트워크 '젯워크'는 코로나 이전 중국으로부터 철강 부품을 수입하고 있었으나 코로나 봉쇄령으로 인해 수입이 어려워졌다. 이에 젯워크는 납품처를 인도 내 제조업체들로 변경해 철강 부품이 필요한 글로벌 기업들과 연결했고, 그 결과 인도 제조업계 활성화에 성공했다.
이런 B2B 전자상거래 성공 사례가 나타나자 인도의 많은 스타트업은 인도를 더욱 수출 지향적인 모델로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다. 정부 차원에서도 인도에서 자재를 조달하고 생산하려는 기업들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등 우호적인 환경을 만들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기업들은 중국을 이을 제조업 시장으로 인도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전 세계 매출 1위를 자랑하는 월마트는 "최근 인도가 글로벌 제조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라며 2027년까지 인도산 상품 수출을 100억달러(한화 약 13조 2300억원)까지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월마트는 기존 주요 수출 제품을 비롯해 새로운 공급 업체를 마련하며 전 세계로 인도산 상품을 수출할 계획이다.
애플 역시 새로운 제품 생산 기지로 인도를 찾았다. 애플의 최대 협력 업체인 대만 폭스콘은 아이폰 부품 공장을 짓기 위해 인도의 기술 허브 벵갈루루시 외곽에 120만㎡ 규모의 토지를 매입했다.
그러나 WSJ은 아직 인도 시장이 전 세계의 제조를 담당하고 있는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멕시코나 베트남 등 다른 신흥 시장은 능가하지만, 중국에 비해선 여전히 10분의 1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WSJ은 "인도에도 의류나 화학 분야 등 일부 전문적인 제품을 생산하는 중소 공장 네트워크가 있다"라며 아직 개척되지 않은 인도의 생산 능력에 대한 가능성을 주목했다.
한지수 인턴기자 hjs1745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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