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관계 개선에 헌신”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 한일포럼상 수상

박해리 2023. 8. 3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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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래 효성 명예회장이 일본과 우호 협력 관계 개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제31차 한일포럼에서 ‘제8회 한일포럼상’을 받았다. 사진 효성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이 한·일 관계 개선에 기여한 공로로 ‘제8회 한일포럼상’을 받았다. 양국 간 새로운 협력 관계를 모색하고 미래 지향적인 관계 발전을 도모하는 데 이바지한 인물(단체)에게 주는 상이다.

한일포럼은 31일 서울 용산구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제31차 한일포럼에서 조 명예회장에게 상을 수여했다. 이어 “(조 명예회장은) 포럼 창립 멤버로 효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키운 재계의 리더이자 탁월한 민간 외교관”이라며 “한·일 우호 협력의 필요와 관계 개선의 당위성이라는 소신 실현을 위해 반세기 동안 헌신했다”고 수여 이유를 설명했다.

조 명예회장은 한일포럼이 창립된 1993년부터 매년 포럼에 참석해왔다. 한국과 일본이 치열하게 유치 다툼을 벌이던 2002 FIFA 월드컵을 공동 개최하자고 처음 제안하기도 했다. 또 양국 간 비자 면제, 역사 연구 공동위원회 설치, 김포-하네다 국제선 재개 등 굵직한 사업을 성사시켰다.

그는 일본 와세다에서 공학 학사와 박사 학위를 받은 일본통이기도 하다. 1988년 한일 21세기위원회 위원 활동을 시작으로 한일경제협회 회장·부회장, 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 이사장 등을 역임하며 양국 관계 개선과 협력 강화에 노력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이날 대리 수상을 하며 “한일포럼이 설립됐을 당시에는 양국 관계가 좋지 않았지만 최근 큰 진전을 이뤄가고 있다”며 “아직 양국 간 역사 인식에 큰 차이가 있는데, 한일포럼이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양국 국민이 화합할 수 있도록 노력해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그동안 공로명 전 외교통상부 장관,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을 구하려다 목숨을 잃은 고(故) 이수현씨의 어머니 신윤찬씨, 조선통신사 기록물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올리는 데 노력한 부산문화재단 등이 한일포럼상을 받았다.

박해리 기자 park.hae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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