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배 양궁대회 개막…현대차그룹 38년째 후원

김수민 2023. 8. 3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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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은 ‘제3회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를 공식 후원한다고 31일 밝혔다. 올해는 한국 양궁 60주년을 맞아 역대 최대 규모인 200여 명의 선수가 참여하며, 총상금은 5억2000만원이다.

안산이 2020 도쿄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 결승에서 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옐레나 오시포바를 6-5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울고있는 안산을 다독여주고 있다. 중앙포토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는 세계 최정상급 기량을 갖춘 국내 양궁 선수들이 실력을 겨루는 권위 있는 양궁대회로 2016년 시작해 이번이 3회째다. 이날부터 다음 달 3일까지 나흘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및 목동 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개최된다. 기존 리커브 종목에 더해 컴파운드 종목이 신설됐다.

특히 올해는 한국 양궁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한국 양궁은 1963년 세계양궁연맹에 정식 가입, 올해로 60년을 맞이한 바 있다. 이에 대표 후원사인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가 공식 후원사로 참여한다.

김우진·김제덕·안산 선수 등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비롯해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와 상비군 등 우수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대회 창설 후 최대 규모인 209명(리커브 150명·컴파운드 59명)의 선수들이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대회 총상금도 5억2000만 원으로 늘어났다. 우승자에게는 1억원(리커브 기준)을 포상한다. 상금의 25%는 입상 선수의 지도자에게 경기력 향상 연구비로 지급한다.

대회 마지막 날인 다음 달 3일에는 결선 경기 진행 외에도 대한민국 양궁 레전드들이 참가하는 특별 경기가 진행될 예정이다. 1979 세계선수권대회 5관왕 김진호, 1984 LA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서향순, 2004 아테네 올림픽 2관왕 박성현, 2004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경모가 현 국가대표 선수단과 한국 양궁 유망주들과 함께하는 이벤트 매치를 선보인다.

서울 양천구 목동 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 놓여진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 2023' 트로피. 사진 현대차.


현대차그룹은 한국 양궁을 다방면으로 후원해왔다. 1985년 정몽구 명예회장이 대한양궁협회장에 취임한 이래 38년째 양궁협회를 지원하고 있다. 이는 국내 단일 종목 스포츠협회 후원 중 가장 오랜 기간 이어지고 있는 후원이다. 대(代)를 이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역시 2005년 양궁협회장에 오른 뒤, 5연속 협회장을 연임 중이다.

김수민 기자 kim.sumin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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