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폐공사, 글로벌 사업분야 혁신…GKD 세계적 기업 도약

경영안정화 및 혁신방안 마련 등

한국조폐공사 전경. ⓒ한국조폐공사

한국조폐공사는 세계 최고 조폐·인증·보안 서비스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글로벌 사업분야 혁신에 나선다고 31일 밝혔다.

조폐공사는 반장식 사장을 위원장으로 ‘글로벌사업 혁신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해 수출사업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해외 자회사인 GKD를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대대적인 혁신 계획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조폐공사는 지난해부터 기존 제지사업이나 주화사업을 대체할 고부가가치 수출사업으로 지폐 제조에 사용하는 특수 보안 잉크를 전략적 수출품목으로 선정했다.

세계 보안잉크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선진업체들 견제에도 불구하고 지폐 제조용 요판잉크 수출에 성공했다.

올해는 수출 품목과 수량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특수안료 분야에서 글로벌 수준 제품을 개발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게 한국조폐공사 자체 분석이다.

한국조폐공사는 국내에서 고도화하는 정보통신기술(ICT) 사업 해외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모바일 지역사랑상품권 결제 플랫폼 ‘착(Chak)’와 신원인증 기술 기반 모바일 운전면허증,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디지털 자산 신뢰 검증 서비스 등 조폐공사가 보유한 본원적인 경쟁력에 ICT를 융합한 신규 사업으로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한국조폐공사는 “정품인증 기술은 국내뿐만 아니라 다양한 수출제품에 적용되어 K-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조폐공사에 따르면 최근에는 카지노 칩에도 공사 보안기술을 적용해 관광서비스 산업에서도 최상의 보안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세계 유명 카지노 관광산업에서도 조폐공사 기술력을 활용할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폐공사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은행권 용지 원료인 면 펄프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 2010년 우즈베키스탄에 해외 합작법인 GKD를 설립한 바 있다.

GKD는 설립 초기 어려움을 딛고 2014년 이후 9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신규 고객들로부터 화학용 면펄프 공급도 추가로 요청받는 등 사업 확장을 이어가는 중이다.

조폐공사는 지난 4월 GKD가 전쟁 위기를 조속히 극복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경영안정화 및 혁신방안을 마련했다. GKD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선제적 조치로 6월에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7월에는 기존 경영시스템의 본격적 혁신과 투명한 기업문화 정착을 위해 공동 주주사인 (주)포스코인터내셔널과 합동으로 부문별 현지 특별 점검 나서기도 했다.

GKD 현지에 혁신 문화 정착도 시도 중이다. 조폐공사는 2년 전 사상 처음으로 영업 적자를 기록하였으나 V자 반등을 이루며 조기 경영 정상화를 이룬 바 있다.

이는 임직원 각자가 맡은 업무에서 ‘작은 성공 만들기(Small Success Story)’라는 내부 혁신 캠페인을 통해 ‘할 수 있다’라는 혁신 문화를 내재화한 만큼 해외 자회사인 GKD에도 이를 전파해 혁신 성장을 이끈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