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에 ‘문콕’ 방지 스펀지 덕지덕지…“테러 당했다”

“공원주차장인데 CCTV 안 보이는 곳…일단 출근 급해서 다 떼고 출근했다”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라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겠다”

한 차주가 지난 29일 본인의 차량에 문콕 방지 스펀지가 덕지덕지 붙어 있는 사진을 공개하며 “차량 테러를 당했다”고 피해를 호소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한 차주가 본인의 차량에 문콕 방지 스펀지가 덕지덕지 붙어 있는 사진을 공개하며 “차량 테러를 당했다”고 피해를 호소했다.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차량 테러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 작성자 A씨는 문콕 방지 스펀지와 ‘아이가 타고 있어요’라고 적힌 스티커가 다수 붙어 있는 본인의 차량 사진도 함께 올렸다.

한 차주가 지난 29일 본인의 차량에 문콕 방지 스펀지가 덕지덕지 붙어 있는 사진을 공개하며 “차량 테러를 당했다”고 피해를 호소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원한 살 일도 없고 주차라인에 주차 잘하는데 오늘 출근하려고 아침에 보니 스티커 테러를 당했다. 공원주차장인데 CCTV도 안 보이는 곳이라 일단 출근이 급해서 다 떼고 출근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법적으로 차량손괴죄에 해당이 되는지 궁금하다”며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라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고 도움을 요청했다.

한 누리꾼이 “지인이 장난친 거 아니냐”라고 묻자, A씨는 “저거 떼보시면 알겠지만 자국 많이 남아서 장난할 정도가 아니다. 잘 안 떼진다”고 답했다. 또 다른 누리꾼이 “혹시 본인이 누군가의 차량을 문콕 한 적 없는지 생각해봐라. 저 정도면 보복성”이라고 의혹을 제기하자 A씨는 “주차 라인 공간을 보면 알겠지만 넓어서 그럴 일은 없다. 문콕을 할 정도의 거리면 아예 주차를 안 한다”고 했다.

많은 누리꾼은 차량에 붙은 스펀지 위치가 아이들의 키 높이라며 동네 학생들의 장난 같다고 추측했다. 다른 이들은 “사진 속에 있는 포크레인 차주에게 연락해보라. 요새는 포크레인도 블랙박스를 달고 다닌다” “경찰과 함께 근처 다이소 방문해서 CCTV 확인하고, 문콕 방지 스펀지를 대량으로 산 사람을 찾아보면 될 것 같다” 등의 해결책을 제시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