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 주민소환 불사”…대구경북통합신공항 이전 또 ‘진통’

최재용 2023. 8. 3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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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통합신공항 화물터미널 입지를 두고 의성 주민들이 군수 주민소환 카드까지 꺼내며 강력 반발하고 나서 또 다시 진통이 예상된다.

경북 의성군 통합신공항이전지원위원회(이하 의성공항지원위)는 31일 오전 10시 비안면 만세센터에서 주민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당초 공동합의문의 내용대로 화물터미널을 의성군에 배치하라"는 규탄 성명서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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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전 10시 의성군 비안면 만세센터에서 주민 들이 “화물터미널 없는 공항이전 반대한다”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의성군 통합신공항이전지원위원회 제공) 2023.08.31

대구경북통합신공항 화물터미널 입지를 두고 의성 주민들이 군수 주민소환 카드까지 꺼내며 강력 반발하고 나서 또 다시 진통이 예상된다.

경북 의성군 통합신공항이전지원위원회(이하 의성공항지원위)는 31일 오전 10시 비안면 만세센터에서 주민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당초 공동합의문의 내용대로 화물터미널을 의성군에 배치하라”는 규탄 성명서를 발표했다.

앞서 28일에는 의성군 비안·봉양면, 의성읍 등에 신공항 추진과 관련된 대구시 행정을 비판하는 현수막 27개가 걸리기도 했다.

성명서에는 △이전의 기본조건인 공동합의문에 명시한 내용을 반드시 이행할 것 △공동합의문 불이행시 앞으로 의성군민들은 어떠한 협조도 없을 것 △의성군수 주민소환제 등이 담겼다.

지난 2020년 7월 이뤄진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에 따른 공동합의문에는 항공물류·항공정비산업단지 및 관련 산업·물류 종사자 주거단지를 의성군에 조성하는 것으로 명시돼 있기 때문이다. 이를 근거로 의성 주민들은 물류단지에 화터미널이 함께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반면 대구시는 공동합의문에 명시된 ‘항공물류단지’는 ‘화물터미널’과 개념이 다르다는 입장을 내세우며 의성 배치 요구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31일 오전 10시 의성군 비안면 만세센터에서 주민 들이 “화물터미널 없는 공항이전 반대한다”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의성군 통합신공항이전지원위원회 제공) 2023.08.31

의성공항지원위는 “화물터미널 없는 항공물류 약속은 빈껍데기에 불과하다”면서 “대구시 등은 군 공항을 비롯해 공동합의문에 명시한 내용 전체계획을 설명하고, 이전의 기본조건인 공동합의문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제시하라다”고 촉구했다.

박재완 비안면 통합신공항 지원대책위원장은 “의성군민들은 공항 이전반대를 하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약속의 신뢰가 무너지면 그 허탈감은 이루어 말할 수 없고 절대 용서할 수 없을 것이다. 공동합의문의 실현을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고 밝혔다.

박정대 의성군 통합신공항 이전지원위원장은 이철우 경북도지사와의 면담에서 “화물터미널이 의성으로 배치가 안되면 공항이전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에 이 지사는 “의성군민이 걱정하는 것 알고 있다. 현재 공항관련 물류의 큰 그림을 그리고 있으니, 의성이 피해보지 않도록 경북도가 앞장 서겠다”고 전했다.

의성=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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