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노골적 공격 의도 드러낸 김정은, 강력히 규탄"

장희준 2023. 8. 31.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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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한 점령'을 목표로 한 전군지휘훈련을 점검하고 남측 지휘부 등을 겨냥한 동시다발적 타격을 언급한 데 대해 강력한 규탄 입장을 밝혔다.

북한도 지휘소 훈련에 해당하는 한미연합 UFS에 맞불을 놓는 차원에서 '전면전을 가상한 지휘소 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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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지휘 아래 '남한 점령' 전쟁훈련
통일부 "도발 집착하면 압도적 대응에 직면"

정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한 점령'을 목표로 한 전군지휘훈련을 점검하고 남측 지휘부 등을 겨냥한 동시다발적 타격을 언급한 데 대해 강력한 규탄 입장을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31일 출입기자단에 배포한 서면 브리핑을 통해 "김정은 위원장이 연례적·방어적 성격의 한미 연합연습을 구실로 우리에 대한 군사공격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에 대해 강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은 군사적 위협과 도발에 집착하면 할수록 공고한 한·미·일의 압도적 대응 역량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자신들의 안보가 더욱 취약해질 뿐이라는 점을 하루빨리 깨달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북, '남한점령' 전군지휘훈련 실시…김정은, 지휘소 방문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조선인민군 총참모부는 미국과 《대한민국》 군부 깡패들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의 전면전쟁을 가상한 도발적 성격이 짙은 위험천만한 대규모 연합훈련을 벌려놓은 상황에 대응해 29일부터 전군지휘훈련을 조직했다"며 "김정은 동지께서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훈련지휘소를 방문하시고 전군지휘훈련 진행 정형을 료해(파악)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번 훈련의 목표에 대해 "원쑤들의 불의적인 무력 침공을 격퇴하고 전면적인 반공격으로 이행하여 남반부 전 령토(영토)를 점령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북한도 지휘소 훈련에 해당하는 한미연합 UFS에 맞불을 놓는 차원에서 '전면전을 가상한 지휘소 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정은 집권 이래 이런 형식의 전군지휘훈련 실시 보도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김 위원장은 "작전 초기에 적군의 전쟁 지휘 구심점에 심대한 타격을 가하고 지휘통신수단들을 마비시켜 초기부터 기를 꺾어놓고 전투행동에 혼란을 주며 적의 전쟁수행의지와 능력을 마비시키는 데 최대의 주목을 돌리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적의 중추적인 군사지휘거점들과 (중략) 핵심 요소들에 대한 동시다발적인 초강도 타격을 가하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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