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필로폰 매수·투약 혐의 가수 남태현 불구속 기소

필로폰을 구매하고 투약한 혐의를 받는 아이돌 출신 가수 남태현씨(29)와 방송인 서민재씨(30)가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31일 서울서부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김창수)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남씨와 서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남씨와 서씨는 지난해 8월 서울 용산구 서씨 자택에서 함께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남씨는 지난해 12월 혼자 필로폰을 투약하기도 했다.

서씨는 지난해 8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남태현 필로폰 함" "제 방인가 회사 캐비닛에 (마약 투약에) 쓴 주사기 있어요" 등 글을 게시했다가 삭제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수사가 시작됐고, 경찰은 지난 6월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앞서 5월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됐다.

검찰은 남씨와 서씨가 마약을 매수하고 투약한 혐의를 모두 자백한 점, 남씨는 스스로 재활시설에 입소하고 방송에도 출연해 마약의 위험성을 홍보하는 등 단약 의지가 강한 점, 서씨는 초범이고 수사에 적극 협조한 점 등을 참작해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남씨는 2014~2016년 아이돌 그룹 위너에서 가수 활동을 했다. 서씨는 2020년 채널A 예능 '하트시그널 시즌3'에 출연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