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폰 매수·투약 혐의 가수 남태현 불구속 기소

필로폰 투약 혐의를 받는 아이돌 출신 가수 남태현씨가 지난 5월 18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필로폰을 구매해 투약한 혐의를 받는 아이돌 출신 가수 남태현씨와 방송인 서민재씨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서부지검 형사3부(김창수 부장검사)는 31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남씨와 서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남씨와 서씨는 지난해 8월께 소셜미디어(SNS)로 필로폰을 사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남씨는 지난해 12월 혼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도 있다.

서씨는 지난해 8월 인스타그램에 "남태현 필로폰 함", "제 방인가 회사 캐비닛에 (투약에) 쓴 주사기 있어요" 등의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경찰은 게시물을 본 네티즌들의 신고를 받고 수사해 지난 6월 송치했다. 경찰은 앞선 5월 이들의 구속영장을 한차례 신청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됐다.

검찰은 이들이 혐의를 자백한 점, 남씨는 스스로 재활시설에 입소하고 방송에 출연해 마약 위험성을 홍보하는 등 마약을 끊으려는 의지가 강한 점, 서씨는 초범이고 수사에 협력한 점 등을 고려해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고 설명했다.

남씨는 2014∼2016년 아이돌그룹 위너에서 활동했다. 위너를 탈퇴한 뒤 사우스클럽이라는 밴드를 결성하기도 했다. 서씨는 2020년 채널A 예능 '하트시그널' 시즌3에 출연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