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겁고 조용한 전기차, 타이어도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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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는 내연기관차와는 다른 다양한 특징을 지닌다.
최근 전기차 보급이 늘면서 전용 타이어 역시 관심을 끈다.
전기차 타이어는 소음이나 전비, 마일리지, 고하중 등 다방면으로 다르다.
전기차는 엔진음이 없어 달릴 때 공기저항에 따른 바람 소리와 타이어 마찰에 따른 노면 소음이 두드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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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는 내연기관차와는 다른 다양한 특징을 지닌다. 차량 성능은 물론 안전, 승차감과 직결된 타이어 역시 달라야 한다. 최근 전기차 보급이 늘면서 전용 타이어 역시 관심을 끈다. 전기차 타이어는 소음이나 전비, 마일리지, 고하중 등 다방면으로 다르다.
전기차는 엔진음이 없어 달릴 때 공기저항에 따른 바람 소리와 타이어 마찰에 따른 노면 소음이 두드러진다. 이에 소음을 최소화하는 타이어 기술이 필요하다. 무거운 배터리를 탑재해 내연기관차보다 수 백㎏가량 더 무거운 특징이 있어 하중 분담률도 높다. 내마모성과 내구성을 확보해야 한다. 빠른 응답성과 고토크 대응을 위해 높은 그립력은 물론 마모도 강해야 한다.
한국타이어가 전기차 전용 브랜드로 내놓은 '아이온'은 이러한 특성을 반영해 개발됐다. 사계절용·고성능용·겨울용 등 전기차 전용 풀라인업을 갖춘 건 이 회사가 처음이다. 지난해 5월 유럽 교체용 타이어 시장에 첫선을 보인 이후 같은 해 9월 국내, 12월 미국에 출시했다. 올해 5월에는 중국에 선보였다.
아이온은 설계 단계부터 초고성능 고가 전기차를 겨냥했다. 순수 전기 스포츠카와 같은 고출력 전기차의 성능을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기술을 담았다. 전기차의 주행거리에 큰 영향을 미치는 회전저항을 감소시켜 전비 효율을 최적화시켰다. 한국타이어 자체 테스트 결과 아이온의 전비 효율은 이 회사의 내연기관용 일반 타이어 장착 시 대비 최대 6%까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행 중 발생하는 특정 주파수의 소음을 억제해 저소음 환경을 구현했다. 소음은 일반 타이어 대비 최대 18% 낮춘다. 여기에 고농도 실리카와 친환경 소재가 혼합된 EV 전용 컴파운드, 고하중에 최적화된 강성 프로파일 구조로 타이어의 이상마모 현상을 줄여 마일리지를 최대 15% 향상하는 등 경제성 측면에서도 앞선다. 순간 토크가 높고 배터리가 무거운 점을 감안해 타이어의 코너링 강성을 최대 10% 높였다.
올해 5월 국내에 선보인 고성능용 제품은 해외 전문매체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 4월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빌트가 테슬라 전기차 모델S에 아이온을 장착해 테스트한 결과 ▲젖은 노면 제동력 ▲마른 노면 제동력 ▲회전저항 ▲핸들링 등 총 4개 항목에서 상위 점수를 획득하며 1위에 올랐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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