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박한 토트넘? 케인, '영혼 듀오' 손흥민과 작별 인사도 못했다…훈련장 '출입 금지' 조치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기 전, 손흥민을 비롯한 팀 동료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31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이적 마지막 날 훈련장에 케인이 들어오지 못하게 막았다"라면서 "케인은 떠나기 전 동료들과 마주보고 작별 인사를 하거나 소지품을 챙길 시간을 가질 수 없었다"고 독점 보도했다.
케인은 지난 13일 토트넘을 떠나 뮌헨으로 이적했다. 뮌헨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토트넘에서 케인을 영입했다. 케인은 2027년 6월까지 뮌헨을 위해 뛰게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우여곡절 끝에 성사된 이적이었다. 케인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뜨겁게 달군 선수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파리 생제르맹 등 빅클럽들이 눈독을 들였다.
하지만 토트넘이 요구하는 이적료가 너무 비쌌다. 토트넘은 최소 1억 파운드(약 1670억원)를 원했고, 이를 비싸게 여긴 맨유와 레알, PSG는 영입전에서 발을 뺐다. 마지막으로 남은 뮌헨이 토트넘과 협상을 이어갔으나 2번이나 퇴짜를 맞으면서 협상을 쉽게 풀어가지 못했다.
다행히 3번째 제안 이후 협상이 타결됐다. 케인은 메디컬 테스트를 위해 독일행 비행기에 탑승하고자 했으나 비행기가 지연되면서 이적 절차도 늦어질 뻔한 해프닝도 일어났다. 다음날 뮌헨이 DFL-슈퍼컵 경기를 앞두고 있었기에 케인 이적 절차가 빠르게 마무리될 필요가 있었고, 케인은 무사히 독일로 건너가 계약을 마무리했다.
케인 영입을 발표한 얀 크리스티안 드레센 뮌헨 CEO는 "긴 과정이었다. 결국 케인이 뮌헨 유니폼을 입게돼 기쁘다. 케인은 우리가 꿈꾸던 선수였다. 우리 팀 DNA에 완벽하게 부합한다. 케인은 구단의 성공을 계속 이어가 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케인도 "뮌헨의 일원이 돼 매우 기쁘다. 뮌헨은 세계에서 가장 큰 구단 중 하나다. 난 항상 최고 수준에서 날 증명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팀은 위닝 멘털리티로 정의된다. 이곳에 오게돼 정말 기분이 좋다"고 뮌헨 합류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뮌헨 이적에 앞서 팀 동료들과 작별 인사를 나누진 못했다. 토트넘이 케인에게 훈련장에 들어오지 말라고 했기 때문에다.
텔레그래프는 "케인은 뮌헨으로 1억 파운드의 이적을 완료하기 몇 시간 전, 구단 훈련장 출입이 금지됐다. 토트넘은 케인이 뮌헨 이적을 공식화하기 전에 훈련장으로 돌아오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메일을 통해 케인에게 공식적으로 이 사실을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토트넘 입장 때문에 구단 역사상 최다 득점자인 케인은 동료들과 직접 작별 인사를 하거나 개인 소지품도 챙기지 못했다. 케인은 훈련장에 들어갈 수 없었고, 자신의 짐이 도착할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토트넘은 케인이 언제든 팀에 복귀할 수 있고, 출입 금지 조치는 없었다고 주장했다"며 토트넘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텔레그래프는 "토트넘 커리어 마지막을 앞둔 레전드에게 대한 태도는 유소년 팀에서부터 성장해 280골을 넣고, 경기장 맞은편에 벽화가 그려진 케인을 응원하는 일부 팬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고 토트넘의 판단이 아쉬웠다고 지적했다.
매체에 따르면 케인의 대리인은 이번 일에 대해 어떠한 말도 내놓지 않고 있다. 대신 토트넘과 팬들이 항상 특별한 존재로 남을 것이며 미래에 가족과 함께 돌아오기를 희망한다는 듯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케인의 작별 인사는 영상 편지로 남긴 것이 마지막이 되고 말았다. 케인은 뮌헨으로 떠나기 전날 영상을 통해 동료들과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남겼다.
지난 12일 케인은 개인 SNS에 "여러분에게 오늘 토트넘을 떠난다는 사실을 말하게 됐다. 많은 감정이 느껴진다. 20년 동안 나를 바쳤던 팀을 떠나 슬프다. 11살 때부터 30세인 지금까지 토트넘에서 시간을 보냈다. 정말 특별한 기억이고 영원히 남을 것이다. 수년간 함께한 팀 동료들, 가독들, 코칭 스태프들, 구단 직원 및 지원 스태프들까지 모두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또한 "무엇보다 팬들에게도 감사하다. 토트넘 선수로 활동한 순간부터 여러분들을 자랑스럽게 하기 위해 노력해왔고, 특별한 순간을 만들어 주려고 했다. 추억들이 영원했으면 한다"고 팬들에게도 인사를 남겼다.
사진=PA Wire, DPA/연합뉴스, 케인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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