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잼버리 의식했나…與 "전남 순천만 박람회 초대박 흥행"

호남 민심 회복 나서…순천에서 현장 최고위
김기현 "일 잘하는 지자체 더 많은 지원"
윤재옥 "지역 특색과 잠재력 살린 모범 사례"

국민의힘은 지난 4월부터 개최된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지고 있다며 '일 잘하는 지방자치단체'에 인센티브를 지원하겠다고 31일 밝혔다. '새만금 잼버리' 파행 책임 공방으로 전북의 지지를 잃은 국민의힘이 호남 민심을 다시 회복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전남 순천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지방자치단체와 조직위원회, 지역 주민이 이렇게 한마음 합심해 준비를 잘하면 그 행사 하나가 지역 상권을 살리고 일자리를 만들고 주변 도시에까지 확장적 발전을 이끈다는 사실을 모범적으로 보여준다"면서 "일 잘하는 지자체에 대해서는 인센티브 차원에서 더 많은 지원이 있도록 챙겨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김 대표는 "일 잘하는 지자체와 일 잘 못 하는 지자체 사이 차별이 있어야 주민들의 삶이 윤택해지고 지방자치제도가 발전할 것"이라면서 "국제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에 힘을 합치는 순천 시민과 전남 도민들의 열정에 응원의 박수를 보내드린다"고 말했다.

지난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나왔던 광주 복합쇼핑몰 설립도 언급됐다. 김 대표는 "요즘도 호남 지역 인사들을 만나면 1당 장기 독점이 지역 발전에 도움 되지 않는다"면서 "지금의 민주당은 DJ 정신을 계승한 정당이라고 볼 수 없다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요즘 국민의힘에서 호남 민심의 문이 조금씩 열리고 있다는 평가가 보도되기도 했다"면서 "우리당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2명이 호남 출신이다. 전남 지역 경제 살리기에 많은 관심을 쏟아 진정성이 전남 도민의 마음에 닿아 결과로써 인정받을 수 있을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모두발언 과정에서 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새만금 잼버리의 다소간 파행이 호남 전체의 실패로 확대 해석돼서는 안 된다"면서 "전라도 전체의 무능으로 확대해석하는 우를 범해선 안 된다"고 지적하자 김 대표는 "확대 해석한 것 전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지역 특색과 잠재력을 100% 살린 지역 발전 모범 사례라 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국제정원 박람회가 큰 성공을 거두고 순천이 세계 최고의 생태 정원 도시로 우뚝 서기를 기대한다. 국민의힘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