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대변인(代辯人)의 '대변'이 화제 [시사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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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런 문서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홍범도 장군의 흉상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방부 대변인(代辯人)의 '대변'이 화제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30일 국방부 출입기자들과 홍범도 장군 흉상의 육사 교정 철거를 놓고 질의에 응한 가운데 오락가락하는 대응으로 빈축을 샀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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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하여 책임지고 의견이나 태도를 밝혀 말하는 사람
"굳이 외부의 학계나 또는 이런 협의는 필요 없을 수도 있을 것 같고‥"
"네 그런 문서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 뜻으로 말씀드린 건 아닙니다. 만약에 그렇게 말씀드렸다면 제가 잘못 드린 것 같고‥"
홍범도 장군의 흉상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방부 대변인(代辯人)의 ‘대변’이 화제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30일 국방부 출입기자들과 홍범도 장군 흉상의 육사 교정 철거를 놓고 질의에 응한 가운데 오락가락하는 대응으로 빈축을 샀던 것.
이날 전 대변인은 일제강점기 비정규군(partisan) 즉 파르티잔 독립군들에 대해서 한국전쟁 전후의 ‘공산 게릴라’와 같다는 인식하에 ‘홍범도 장군의 공산주의 이력’이라는 국방부의 입장문을 공개했다가 “부끄럽고 천박한 역사적 식견”이라는 지적을 받고 당황해 했다.
‘대변인(代辯人)’은 어떤 기관이나 단체를 대신하여 책임지고 그의 의견이나 태도를 밝혀 말하는 사람을 말한다.
따라서 대변인의 핵심은 ‘…대신(대신할 代)하여 책임지고’이다. ‘변(辯)’이 분별하다는 뜻인데 뭘 분별하냐면 ‘옳고 그름’ 또는 ‘참되고 거짓됨’을 가리는 것이다. 따라서 책임이 따른다.
한데 한 나라 국방부 대변인이 식견도 없고 자신의 업무 특성도 이해 못해 우왕좌왕이다. 국방부 입장문을 밝혀놓고 '모르겠다'는 식의 답변을 하려면 아르바이트생도 할 수 있는 일이다.
국방부 대변인은 국방부 장관 넓게는 국방부의 입장을 깊이 파악하고 논리적으로 설명 할 수 있어야 한다. 한데 무지한데다 권위주의적이기까지 하면 '충실한 부하'는 될 수 있을망정 옳고 그름을 분별하여 정확한 메시지를 주는 대변인은 아닌 셈이다.
국민은 안중에 없는 ‘그 대변인에 그 장관’ 소리 듣는 걸 두려워 해얄듯 싶다.
代 대신할 대
辯 분별할 변
人 사람 인
전정희 편집위원 lakaj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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