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기와 안정감의 조화’ 확 바뀐 9대 광주 서구의회

2023. 8. 31.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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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지방선거로 초선의원들이 대거 수혈된 제9대 광주광역시 서구의회가 초반 우려가 무색할 정도로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 공직자는 "지난 8대 의회가 못했다는 얘기는 아니지만, 이번 9대 의회는 공직자들이 더 피곤해할 정도로 의원들의 활동이 적극적이고 활발하다"면서 "초선의원들과 다선의원들의 협치도 나름 잘되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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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대 의회比 조례 발의·5분 발언 등 의정활동 활발
‘기후행동서구’·‘가치’ 등 의원 연구모임 2개 구성
초선·다선의원 소통과 협치 훌륭 …시너지 ‘톡톡’

지난해 지방선거로 초선의원들이 대거 수혈된 제9대 광주광역시 서구의회가 초반 우려가 무색할 정도로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총 13석 중 5석을 초선의원이 차지하면서 원활한 의정활동이 자리 잡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는 우려의 시선도 있었지만 출범 1년 만에 당당하게 그 우려를 불식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31일 광주 서구의회에 따르면 임기가 시작된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년간 총 101건의 조례안이 발의됐다. 제8대 의회 같은 기간 발의된 88건과 비교하면 확연히 늘었다.

5분 발언은 51건(8대 22건), 결의안 12건(8대 5건), 건의안 11건(8대 5건)으로 모두 지난 의회에 비교해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수치로만 비교하기에는 각 의회의 상황 등의 다른 점이 있겠지만 적극적이고 활발한 의정활동은 구청과 의회 직원들도 인정하는 분위기다.

한 공직자는 “지난 8대 의회가 못했다는 얘기는 아니지만, 이번 9대 의회는 공직자들이 더 피곤해할 정도로 의원들의 활동이 적극적이고 활발하다”면서 “초선의원들과 다선의원들의 협치도 나름 잘되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의원들의 자발적 모임인 ‘연구모임’도 2개나 새롭게 생겼다. 지난 8대에는 연구모임은 없었다.

기후위기 대응을 주제로 한 ‘기후행동서구’와 지방자치의 이해 및 의정 실무를 연구하는 ‘가치(WITH)’다.

기후행동서구 모임은 기후위기의 생활 속 대응 시책을 마련하고 시민체감형 정책을 연구하고자 구성됐다. 안형주 의원을 대표의원으로 김형미 의원이 간사를 맡고 고경애·김수영·백종한·오광록·전승일·오미섭·임성화·윤정민 의원이 속해 있다.

의원의 자치역량 강화와 서구 정책 및 주요 사업에 대한 올바른 대안 제시가 목적인 가치 모임은 모두 초선의원으로 구성됐다. 김균호 의원이 대표의원을 맡고 오미섭 의원이 간사, 안형주·김형미·임성화 의원이 속해 있다.

윤리특별위원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아닌 다른 성격의 위원회도 구성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기후위기와 관련한 정책 제시를 위한 ‘기후위기대응특별위원회’다.

역시 위원장과 부위원장은 초선인 안형주·오미섭 의원이 맡고 소속 위원으로 김태진·김형미·오광록·윤정민·임성화 의원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 민선 7기 광주 5개 자치구 중 처음으로 서구가 ‘2045 탄소중립 서구’를 선포했고 이 목표 달성을 위해 지속적인 관련 법령의 정비와 구체적인 대안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부분에 다선·초선의원들이 동의하면서 위원회가 구성됐다.

이처럼 활발한 의회로 거듭날 수 있던 것은 초선의 패기와 역동성이 다선의 안정감·노련함과 잘 어우러지면서 시너지 효과가 생겼다는 분석이다.

고경애 서구의회 의장은 “이번 9대 의회는 초선의원들과 다선의원들간 소통과 협치가 잘 이뤄지고 있다고 본다”면서 “재선의원의 역할과 초선의원의 역할이 잘 조화되고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는 것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 서구의회 초선의원들의 성실함과 그 능력은 어디에 내놔도 빠지지 않는다”며 “재선의원들도 초선의원들에게, 또 반대로 초선의원들도 재선의원들에게 계속해서 배우고 소통한다면 그 시너지는 훌륭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남취재본부 신동호 기자 yjm30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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