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보-현대차, 해외 동반진출 협력기업에 '3000억원 특례보증'

31일 금융지원 업무협약식 열려
보증비율 90%, 고정 보증료율 0.5%

신용보증기금과 현대차그룹이 현대차·기아 협력업체의 해외 진출에 필요한 금융지원 시작한다. 현대차그룹은 신용보증기금에 150억원 특별출연하고, 신용보증기금은 현대차그룹 협력기업에 3000억원 규모의 특례보증을 공급하기로 했다.

31일 마포 프론트원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신용보증기금과 현대차·기아 협력기업 해외 동반 진출 금융지원 업무협약식'이 열렸다. 이날 업무협약식에는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심현구 신용보증기금 전무이사, 김동욱 현대차그룹 부사장이 참석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신용보증기금과 현대차그룹은 현대차·기아와 해외 동반 진출하는 협력업체를 지원하기 위한 특례보증상품을 공급한다. 이번 특례보증에 한해 기업당 보증 한도를 70억원에서 300억원까지 대폭 확대 지원할 계획이다. 보증 비율 90%, 고정 보증료율 0.5% 우대조건도 준다. 시중은행에서도 이번 특례보증서를 담보로 대출을 공급하는 경우, 최대 1.5%포인트의 우대금리도 제공키로 하였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의 미국 조지아주 전기자동차 생산기지 구축에 동반 진출하는 협력업체들은 해외투자와 해외사업 운용에 필요한 자금을 충분히 조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기업 홀로 협력업체의 해외 진출에 필요한 자금을 모두 지원할 수 없었던 상황에서 대기업·정책금융기관·금융권이 협업, 대기업과 동반해 해외에 진출하는 협력기업을 지원한 최초의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날 협약식은 지난 16일 발표된 수출기업의 금융애로 해소를 위한 '수출금융 종합지원 방안'의 후속 조치다. 최근 우리나라 수출은 주요 수출국의 저성장과 자국 중심 공급망 재편 등으로 지난해 10월 이후 10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어 금융위는 23조원 규모의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