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mm금융톡]내년부터 'K패스' 등장…'알뜰교통카드'는 어떻게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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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대중교통 할인카드로 꼽혔던 알뜰교통카드가 내년 7월부터 종료된다.
같은 기준 알뜰교통카드(월 4만2000원, 연간 50만원)보다 14%가량 더 할인받을 수 있는 셈이다.
1회 요금이 알뜰교통카드에서 최대치였던 3000원일 경우 할인 금액은 월 6만6000원에서 9만6000원(적립률 53.3%, 적립횟수 60회 기준)으로 45%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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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발급 필요 없어…기존 알뜰교통카드 그대로 사용
일찍 발급 받을수록 이득…이미 신한카드만 60만장
'역대급' 대중교통 할인카드로 꼽혔던 알뜰교통카드가 내년 7월부터 종료된다. 대신 보다 간편하게 사용하면서 할인을 받을 수 있는 'K패스'가 등장한다. 신용카드사의 자체 대중교통 혜택도 활용해 요금 할인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31일 국토교통부는 정기적으로 서민·청년층의 교통비용 부담을 줄이고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내년 하반기부터 대중교통비 환급 지원사업 'K패스'를 내놓는다고 최근 밝혔다. 역대급 대중교통 할인혜택을 제공했던 알뜰교통카드를 대신하는 제도다.
알뜰교통카드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전 국민에게 마일리지 형태로 대중교통 지원금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한 거리(최대 800m)에 비례해 최대 20% 마일리지를 지급한다. 2019년 시범사업 후 정식 출시 당시 대상 지역이 많지 않아 이용이 적었지만 전국 대부분으로 지역이 확대되면서 교통카드 '끝판왕'이 됐다. 지난 7월부터는 알뜰교통카드 마일리지 월간 적립 횟수가 44회에서 최대 60회로 늘었다. 현금으로 환급받을 수 있는 월 최대 적립금이 4만8000원에서 6만6000원(1회 이용금액 3000원 기준)으로 늘어난 것이다.
다만 알뜰교통카드는 자전거나 도보로 이동한 거리를 측정하기 위해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고 인증해야 했다. 이로 인해 교통 취약계층과 노인층 이용률이 저조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실제 걷거나 자전거를 탔는지 확인도 어려웠다. K패스는 이런 부분을 대폭 개선했다. 대중교통 이용 횟수만 따져 환급하기 때문에 편의성이 개선됐다. 이동한 거리와도 무관하고 알뜰교통카드처럼 지출금액대 구분도 없다.
할인 폭은 더 커졌다. 마일리지 적립률이 53.3%로 가장 높은 저소득층은 버스요금 1500원 기준으로 한 달에 4만8000원, 연간 57만6000원을 할인받을 수 있게 된다. 같은 기준 알뜰교통카드(월 4만2000원, 연간 50만원)보다 14%가량 더 할인받을 수 있는 셈이다. 1회 요금이 알뜰교통카드에서 최대치였던 3000원일 경우 할인 금액은 월 6만6000원에서 9만6000원(적립률 53.3%, 적립횟수 60회 기준)으로 45% 늘어난다. 여기에 신용카드사가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대중교통비용 10~15% 할인 혜택을 더하면 아낄 수 있는 금액은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알뜰교통카드는 폐지되지만 이용자들은 별다른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정부가 알뜰교통카드 이용자들이 새로 카드를 발급하지 않고 그대로 K패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오히려 조금이라도 더 빨리 알뜰교통카드를 이용해 할인 혜택을 일찌감치 받는 것이 이득이다.
이미 알뜰교통카드 발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신한카드의 지난 7월 말 기준 누적 발급매수는 60만장(신용카드 13만장, 체크카드 47만장)으로 집계됐다. 지난 4월 초 30만장을 돌파한 이후 약 석 달 만에 두 배로 불어났다. 지난 8월 서울 등 주요 지역 버스요금 인상을 앞두고 이용자들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카드사 관계자는 "대중교통 요금뿐만 아니라 커피숍, 통신요금, 편의점 등의 할인 혜택을 추가한 상품도 있어 일상 속 실속 챙기기에 나선 이용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K패스로 이용이 더 편리해지면 더욱 인기가 늘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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