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이나 계룡대 '콕'…탄도미사일 쏘기 전날, 김정은 찍은 곳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30일 밤 11시 40~ 50분까지 순안 일대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탄도미사일 2발은 동해상에 떨어졌다. 한미 정보당국은 탄도미사일의 세부 제원을 정밀 분석 중이다.
다음날인 31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북한군이 한미 연합 '을지 자유의 방패'(UFSㆍ을지프리덤실드) 연습에 대응한 전군지휘훈련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미사일 도발 하루 전인 2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훈련지휘소를 방문, 훈련을 시찰했다고 전했다. 김정은의 이날 방문에는 박정천 원수와 강순남 국방상이 동행했다.
통신이 이를 보도하며 공개한 사진에는 김정은이 지휘소에서 긴 막대기로 한국 충남 계룡대 부근을 짚으며 부하들에게 무엇인가를 지시하는 장면도 있다.
올해들어 16번째 도발이었던 이번 미사일의 사거리는 360km였다. 평양 순안공항에서 계룡대까지의 직선거리는 약 350㎞다. 이 사진은 북한의 이번 도발이 육ㆍ해ㆍ공군 본부가 있는 계룡대를 노렸다는 것을 짐작케하는 장면이다.
김정은은 지난 9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7차 확대회의에서도 충남 계룡대 부근으로 추정되는 지역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참석자들에게 지시하고 있었다.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도발은 지난달 24일 이후 37일 만이었다. 한미 연합훈련의 일환으로 미국의 전략자산인 일명 죽음의 백조 B-1B 전략폭격기가 서해 상에 전개된 데 반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합참은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로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임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미국과 일본 정부 또한 이날 북한의 이번 심야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가 역내 정세를 불안정하게 한다며 규탄했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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