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105억원 배임 사고…조좌진 사장 재연임에 먹구름 끼나

정진용 2023. 8. 3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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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가 실적 호조에도 105억원대 배임 사고로 위기를 겪고 있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105억원대 배임 사고가 발생한 롯데카드에 재발방지 대책을 담은 확약서 작성을 요구할 계획이다.

롯데카드에서는 최근 마케팅팀 직원 2인이 협력업체 대표와 공모해 부실한 제휴계획을 체결토록 하고, 카드사로부터 105억원을 취득한 일이 발생했다.

앞서 금감원은 롯데카드가 지난달 4일 자사 직원의 업무상 배임 혐의 내용을 보고하자 이틀 뒤 현장검사에 착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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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사옥
롯데카드가 실적 호조에도 105억원대 배임 사고로 위기를 겪고 있다.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의 재연임에도 자칫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105억원대 배임 사고가 발생한 롯데카드에 재발방지 대책을 담은 확약서 작성을 요구할 계획이다. 책임감을 갖고 내부통제 방안과 장치를 마련하라는 주문이다.

금감원은 조 대표이사를 포함해 이사진 전원의 동의를 받은 재발방지 확약서를 요구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재방방지할 수 있는 방안을 이사진이 책임감을 가지고 마련을 해달라는 뜻”이라며 “이사진 전체가 알아야 할 사항이라고 생각해서 전원 동의를 받게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책 마련에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기한은 충분히 줄 계획이라고도 덧붙였다.

롯데카드에서는 최근 마케팅팀 직원 2인이 협력업체 대표와 공모해 부실한 제휴계획을 체결토록 하고, 카드사로부터 105억원을 취득한 일이 발생했다. 이 중 66억원이 페이퍼컴퍼니와 가족회사로 흘러가 부동산 개발 투자, 자동차·상품권 구매 등에 쓰였다.

금감원은 지난 29일 롯데카드 마케팅팀 직원 2명과 관련 협력업체 대표를 검찰에 고발했다. 앞서 금감원은 롯데카드가 지난달 4일 자사 직원의 업무상 배임 혐의 내용을 보고하자 이틀 뒤 현장검사에 착수한 바 있다.

금감원은 롯데카드 내부 통제 장치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카드 제휴서비스는 카드사 영업부서가 직접 운영 또는 통제하는 것이 일반적임에도, 사고자가 제휴서비스를 외부 업체에 일괄해 위탁한 점을 문제로 꼽았다. 또한 롯데카드가 협력업체와의 계약내용에 문제가 있다는 걸 사후에 인지했음에도 계약상 해지가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별도 조치를 하지 않아 사고금액이 커졌다고도 지적했다.

롯데카드는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306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2.7%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자회사 매각으로 인한 일회성 처분 이익이 반영된 효과다. 롯데카드는 지난 4월 로카모빌리티를 맥쿼리자산운용에 매각한 바 있다. 신용판매와 금융사업의 견고한 성장세로 영업수익은 작년 동기의 시장 평균보다 높은 14.9%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조 대표이사는 지난 2020년 3월30일 롯데카드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지난해 주주총회 이사회에서 연임에 성공, 임기는 오는 2024년 3월29일까지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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