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한 점령' 전군지휘훈련…김정은 "대한민국 깡패"

장희준 2023. 8. 31.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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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후반기 한미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남한 점령'을 목표로 한 전군지휘훈련에 돌입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직접 지휘소를 찾아 한국과 미국을 '군부 깡패'라고 비난하기도 했는데, 북한이 전면전을 가상한 형식의 전군지휘훈련에 나섰다는 내용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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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연합연습 UFS 대응 차원…"남반부 점령"
김정은, 지휘소 찾아 전군지휘훈련 직접 지도
"작전초기에 적 지휘부 타격…기를 꺾어놔야"

북한이 후반기 한미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남한 점령'을 목표로 한 전군지휘훈련에 돌입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직접 지휘소를 찾아 한국과 미국을 '군부 깡패'라고 비난하기도 했는데, 북한이 전면전을 가상한 형식의 전군지휘훈련에 나섰다는 내용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조선인민군 총참모부는 미국과 《대한민국》 군부 깡패들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의 전면전쟁을 가상한 도발적 성격이 짙은 위험천만한 대규모 연합훈련을 벌려놓은 상황에 대응해 29일부터 전군지휘훈련을 조직했다"며 "김정은 동지께서 29일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훈련지휘소를 방문하시고 전군지휘훈련 진행 정형을 료해(파악)했다"고 31일 밝혔다.

해군사령부 작전지휘소 방문한 북한 김정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는 총참모장으로부터 전쟁 발생 시 시간별, 단계별 정황에 따르는 적군과 아군의 예상 행동 기도에 대한 보고를 받으시고 전군지휘훈련 조직 정형과 진행 실태를 구체적으로 료해하시였다"고 설명했다. 또 김 위원장이 유사시 전선 및 전략예비포병이용계획과 적후전선형성계획, 해외무력개입파탄계획 등 실제적인 작전계획 문건들을 검토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이번 훈련의 목표에 대해 "원쑤들의 불의적인 무력 침공을 격퇴하고 전면적인 반공격으로 이행하여 남반부 전 령토(영토)를 점령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북한도 지휘소 훈련에 해당하는 한미연합 UFS에 맞불을 놓는 차원에서 '전면전을 가상한 지휘소 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이 이런 형식의 전군지휘훈련을 실시했다는 보도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작전 초기에 적의 전쟁 잠재력과 적군의 전쟁 지휘 구심점에 심대한 타격을 가하고 지휘통신수단들을 마비시켜 초기부터 기를 꺾어놓고 전투행동에 혼란을 주며 적의 전쟁수행의지와 능력을 마비시키는 데 최대의 주목을 돌리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적의 중추적인 군사지휘거점들과 군항과 작전비행장 등 중요 군사 대상물들, 사회·정치·경제적 혼란 사태를 연발시킬 수 있는 핵심 요소들에 대한 동시다발적인 초강도 타격을 가하라"며 "다양한 타격 수단에 의한 부단한 소탕전과 전선공격작전, 적 후방에서의 교란작전을 복합·유기적으로 배합 적용해 전략적 주도권을 확고히 틀어쥐라"고도 주문했다.

해군사령부 작전지휘소 방문한 북한 김정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미국과 《대한민국》 군부 깡패들의 분주한 군사적 움직임과 빈번히 행해지는 확대된 각이한 군사연습들은 놈들의 반공화국 침략기도의 여지없는 폭로가 된다"며 대응을 강조했고, 북한 당국은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위대한 군사강령을 받아안은 조선인민군의 전투적 신심은 백배 투철해졌으며 명령만 내리신다면 언제든 적을 무자비하게 괴멸시키고 남반부 전 령토를 평정할 멸적의 의지가 용암처럼 끓어번지고 있다"고 밝혔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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