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퍼, MLB 역대 158번째 300홈런…팀은 9회 초 '붕괴'
배중현 2023. 8. 31. 07:44
브라이스 하퍼(31·필라델피아 필리스)가 개인 통산 300번째 홈런을 터트렸다.
하퍼는 31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홈 경기에 3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팀은 난타전 끝에 8-10으로 패했지만 8회 짜릿한 손맛을 보며 통산 300번째 홈런을 신고했다.
하퍼는 6-7로 뒤진 8회 말 2사 1루에서 에인절스 불펜 매트 무어의 초구 너클 커브를 잡아당겨 역전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비거리 381피트(116.1m), 타구 속도는 105.7마일(170.1㎞). 시즌 15호이자 통산 300번째 홈런이었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하퍼의 300홈런은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158번째, 현역 선수 중에선 12번째'라고 전했다. 홈런 1개만 더 추가하면 필라델피아 레전드 척 클라인(통산 300홈런)을 넘어서게 된다.
2012년 빅리그에 데뷔한 하퍼는 그해 내셔널리그(NL) 신인왕을 차지했다. 2015년과 2021년에는 NL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슈퍼스타. 올 시즌에는 9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8(370타수 114안타) 15홈런 55타점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0.402)과 장타율(0.503)을 합한 OPS가 0.905에 이른다.
300번째 홈런을 때려낸 날, 하퍼는 웃을 수 없었다. 하퍼의 홈런 직후 필라델피아의 승리 확률은 62.3%포인트(p) 오른 84.9%까지 상승했다. 승리가 눈앞에 다가온 것처럼 보였지만 9회 초 마무리 투수 크레이그 킴브렐이 1이닝 3실점했다. 8-8로 맞선 9회 초 2사 1루에서 브랜든 드루리에게 결승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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